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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민법은 조변 Feb 10. 2024

(god) "길" 10+1곡 모음

이 길의 끝에서 내 꿈은 이뤄질까.

안녕하세요.

'나만 몰랐던 민법',  '조변명곡', '조변살림 & 조변육아'를 쓰고 있는 조변입니다.


설 연휴를 잘 보내고 계신가요?  

항상 명절 연휴가 끝나가는 시점이 다가오면 아쉬운 마음이 가득합니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서, 또다시 원래의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성탄절, 연말연시, 설 연휴를 지나면서, 다시 우리 각자의 '길'을 걸어갈 시간이 시작됩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 god의 "길" 10+1곡 모음을 준비했습니다.

(11곡 이어 듣기 플레이리스트 링크입니다)



1. (원곡) god

https://youtu.be/1RvuFAWlkdo?si=fiRvBQn63JkOzmdq


아이돌 그룹 god는 2001년 4집 앨범에서 "길"을 발표했고, 연말 방송 3사 가요대상을 모두 수상했습니다.

댄스가수로 유명했지만, god의 길에는 안무가 없었습니다. 독백 같은 울림이 있는 노랫말만 있었습니다.


당시 HOT, 젝스키스, 신화, SES, 핑클 등으로 이어지는 아이돌 그룹의 가요 트렌드에서 유독 튀는 노래였다고 기억합니다. 그래서 고3이었던 저는 god의 "길"이 마음에 와닿지 않았습니다.


"대학"이라는 분명한 길이 있었고, "성공"이라는 뚜렷한 꿈이 있었기 때문에 노래가 주는 울림을 듣지 못했던 같습니다. 30대를 지나 40대가 지금, god의 "길"을 들으면 많은 생각과 감정이 떠오릅니다.

"대학"은 길이 아니었고, "성공"은 꿈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가사가 주는 무게감이 상당한 노래입니다. 멜로디가 주는 감동도 상당한 노래입니다.

박진영이 작사, 작곡한 이 노래가 참 명곡이구나 싶습니다.

 


2. (연주곡) 음악 읽어주는 부부

https://youtu.be/_gH1nDMdlZs?si=K8mqsYF53CdH6pj6


유튜브 채널 '음악 읽어주는 부부'의 연주곡은 첼로와 피아노의 선율로 아주 담백한 "길"을 들려줍니다.

사실 유명한 유튜브 채널은 아닙니다. 232명의 구독자에, 위 영상의 조회수는 1,025회에 그칩니다.


그러나 제가 들어본 여러 연주곡 중에서 가장 먼저 소개하고 싶을 정도로 실력은 수준급입니다.

"길"이라는 노래가 가지는 진지함을 첼로와 피아노 연주로 잘 전달하고 있습니다.


간간히 피아노의 현을 직접 손으로 튕기는 소리(틱틱틱)로 노래에서의 리듬감을 표현하는 부분도 인상적입니다(손으로 현을 튕기는 소리는 따로 녹음해서 하나로 합쳤다고 합니다). 담백한 연주곡의 "길"을 듣고 싶다면 이 곡을 추천합니다.  

 


3. 아이유, 헨리, 조현아, 양다일

https://youtu.be/BKQ5yChBWpU?si=gJReonMXlY0CkA9I


2000년대의 "길"은 god의 노래였다면, 2010년대의 "길"은 4명의 가수의 노래였다고 있습니다.

2019년 1월 발표한 god의 20주년 기념 앨범 < THEN & NOW >에 리메이크 버전의 "길"입니다.


"길" 중에서 트렌디하게 잘 편곡된 노래입니다. 어디에선가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것 같은 노래입니다.

5명의 남성이 부른 "길"과 4명의 남녀 혼성이 부르는 "길"이 주는 느낌은 분명히 다릅니다.


그러나 노래를 들으며 머릿속에 떠오르는 고민거리와 마음속에 일어나는 진지함의 크기는 같습니다.

한 때 god의 팬이었을 4명의 가수가 부르는 노래여서 조심스러우면서도 열심히 부르는 분위기도 느껴집니다.(특히, 아이유는 god의 찐 팬이었다고 합니다)


첫 소절만 들어보시면, '아~ 이 노래구나'라고 하실 겁니다. 부담 없이 들을 있습니다. 좋습니다.  



4. (협주곡) 코리아 아트빌리티 체임버

https://youtu.be/NqALVAVmvs8?si=O6yXMq4i2YdwPm_q


코리아 아트빌리티 체임버는 '장애인과 비장애인 통합 오케스트라'라고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러한 소개를 반기지는 않습니다. 그저 대단한 오케스트라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글에서 제가 소개하는 가장 웅장한 "길"입니다. 그리고 가장 따뜻한 "길"이기도 합니다. 매우 다채롭고 아름다운 선율로 가슴 속이 가득 차는 느낌이 듭니다. 귀호강은 이런 것입니다.


누구에게나 힘든 시련은 있는 법이지만, 누구든 그 시련을 이겨낼 힘을 갖고 있다. 너도 힘들지만 너도 일어설 것이다. 그리고 웃을 것이라고 격려를 보내주는 연주곡입니다.


배려과 격려는 한 방향으로 흐르지 않습니다. 누구든 누구에게나 할 수 있는 최고의 마음씀입니다.



5. 윤예은

https://youtu.be/tt6m_d_Qvw0?si=1zFQajRkM5GmB9CM


여성 솔로 보컬의 노래 중에서는 윤예은의 "길"을 꼭 소개하고 싶었습니다. 진지한 "독백"처럼 시작해서 완벽한 "독창"으로 끝나는 이 노래는 또 다른 차원의 "길"이라 생각합니다.


살짝 힘을 뺀 목소리로도 마음을 따뜻하게 채워주는 음색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반주의 볼륨이 조금만 더 작았으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매력적인 목소리가 살짝 가려지는 느낌입니다.


독창으로 부르다 보니 코러스처럼 사전 녹음 분량이 있지만,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특별한 기교 없이 자기만의 컬러를 보여주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어려운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추천합니다.



6. (비긴어게인 코리아) 소향, 이수현, 정승환, 헨리 등

https://youtu.be/PWmfn3agzrU?si=SyWshfYlHXGUdz0J


이번 글을 써야겠다고 마음먹은 영상입니다. 비긴어게인은 제가 즐겨보는 영상이, 그중에서도 코로나19가 한창일 방영하였던 비긴어게인 코리아 영상을 가장 즐겨보고 있습니다.


어른이 된 제가 "길"의 가사, 멜로디, 메시지를 온전히 처음 느낄 수 있었던 공연 영상이었습니다.

원래는 헨리, 정승환, 이수현, 크러쉬, 소향이 부르기로 했었는데, 노래의 도입부를 들은 크러쉬가 노래를 부르지 못하여 나머지 4명의 가수가 불렀습니다.


아래 버스킹 전체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지만, 크러쉬는 이 노래의 도입부를 들으면서 말할 수 없는 북받치는 감정을 느꼈다고 합니다. 그만큼 "길"이라는 노래가 가지는 울림은 큰 것 같습니다.


위, 아래 영상 모두 좋습니다. 여유가 되시면 아래 영상을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https://youtu.be/YS10Cdaz2Kk?si=B-oWcobiuzhQGDTi



7. (피아노) Salt Piano

https://youtu.be/BkVdCGFER5g?si=5nyw8FXdx8K4ikYe


가장 단조로운 "길" 연주곡입니다. 그리고 가장 정갈하게 다듬어진 "길" 연주곡입니다.


구독자 7,500명, 조회수 405회에 불과한 피아노 연주곡 영상이지만, 다른 피아니스트의 어떤 연주곡보다 편안하게 들을 수 있고, 또 원곡이 가지는 분위기를 잘 전해주는 연주곡입니다.

(다른 피아니스트의 실력과 내공을 무시하는 취지가 아니라, 제 개인적으로 이 연주곡을 조금 더 선호한다는 취지니다).


따뜻하게 카모마일 차 한 잔 같은 느낌의 "길"을 듣고 싶다면, 바로 이 곡입니다. 귀를 편안하게 해 줍니다. 마음에는 울림을 줍니다. 가슴을 따뜻하게 해 줍니다.  

 


8. 포푸리 뮤직

https://youtu.be/tM4rFszX2JM?si=QDGNKIqHQYu-JLKM


이 시대의 청년들이 직접 부르는 듯한 느낌을 주는 생생한 "길"을 포푸리 뮤직이 만들어냈습니다.


'청년'이 불렀다고 하여, 노래의 수준이 떨어진다거나 부족하다는 말이 결코 아닙니다. 오히려 이들의 실력은 정상급 아티스트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입니다.


익숙한 가수들의 음색이 아니라 처음 듣는 음색으로 듣게 되는 "길"이라 노래의 가사와 메시지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이 시대의 청년들이 모든 세대를 향해 위로 격려의 메시지를 보내는 것 같습니다.


평범함에서 특별함을 느낄 수 있는 노래입니다.

그래서 추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9. 셀프노트 스튜디오

https://youtu.be/9feKIaEIw10?si=UvgsTL_QfhTc1DHh


이 영상은 전반부에 약간의 자기소개와 인터뷰 영상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노래가 바로 시작하는 영상이 아니라 이 영상을 소개할까 말까 고민을 했지만, 인터뷰 영상에서 우리의 모습을, 바로 나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독자님과 작가님들께 소개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노래가 가지는 힘이자 감동을 가장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영상입니다. 노래를 부르는 가수 전철민과 지세희는 "길"을 위로와 격려로 완벽하게 포장합니다. 그렇게 포장된 마음의 선물을 출연자에게 마음으로 전해줍니다.


노래인지 격려인지, 음악인지 위로인지 구분이 되지 않은 순간이 있었습니다. 이들은 과잉되는 감정 없이, 묵묵히 노래를 합니다. 그래서 노래로 출연자들의 마음을 안아주고 토닥여줍니다. 공감하는 마음과 함께...


영상의 재생의 시간이 9분 12초입니다. 여유가 있을 때, 부디 혼자서 감상하시기를 추천합니다.



10. (싱투게더 시즌2) 린, 임정희, 이영현, KCM, 김태우

https://youtu.be/Z-nngujaruU?si=TF8mErx9fiyW12OW


싱투게더의 "길은 가장 완벽힌 공연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가장 마지막에 소개하고 싶었습니다.

가수들의 표정에서 이 노래만큼은 "절대로 대충 부르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가 느껴집니다.


옥에 티가 있다면, 소리 출력이 클 때 약간의 노이즈가 함께 들립니다. 아마도 엄청난 가창력을 100% 소화하지 못했던 녹음시설의 문제로 짐작됩니다. 양해 부탁 드립니다.


그러나 솔직히 '약간의 노이즈' 따위가 큰 문제가 될 것이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열심히 부르는 가수들의 모습, 그 모습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아름다운 노래만으로도 만족스럽습니다.



[보너스]  KBS 대기획 ㅇㅁㄷ 지오디(2023. 9. 28. 방송)

https://youtu.be/Oov1IJp5dPM?si=NzUON6Ub2LitokJ4


2023년 9월 추석연휴에 방영된 지오디 25주년 KBS 기념 콘서트 영상입니다.


원곡을 부른 god와 데뷔한 지 25년이 지난 god는 분명 같은 사람이지만, 위 콘서트 영상에서는 원곡이 주는 울림과 사뭇 다른 울림을 느낄 수 있습니다. 조금 더 튼튼한 위로와 격려가 담긴 울림으로 느껴집니다.


위 11곡을 이어서 들을 수 있는 플레이리스트 링크입니다.

https://youtube.com/playlist?list=PLt0VZGREEdBTMOqTZTVUxBFOvsKGRjtG7&si=BI8BRpYRIoNGuTiJ




제가 쓰고 있는 매거진을 소개합니다.


제가 쓴 브런치북을 소개합니다.

https://brunch.co.kr/brunchbook/lawsch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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