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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awyergo Dec 22. 2019

[값진실패 소중한발견] 인과법

[값진실패 소중한발견] 인과법

나를 기준으로 동심원을 그리면 위해 주는 이와 해코지 하는 이가 있다. 아주 노골적으로 적대하는 이와 위해주는 척 곤경을 빠트리게 하는 이가 있다. 시기질투가 심한 이들이다.

내가 작가라면 등장인물들을 원결 유무로 배열할 것이다.

깊은 원한은 시간을 거슬러 과거생에서 맺은 것으로 할거고 옅은 것은 금생에서 맺은 걸로 할거다. 그래서 중간중간 시공을 교차시킬 것이다.

말과 행동으로 기분나쁘게 했거나 폭력을 행사하면 원한 사는 거다. 원수를 윈수로 갚았다면 무조건  1순위다. 그럴수록 자신의 가장 소중한 존재로 등장시켜 어떤 연유로든지  상실감을 느끼게 하여 맘에 큰 상처를 받도록 할 것이다.

등장인물들은 인과를 기준으로 한치의 오차도 없이 치밀하게 구성할 것이다. 부처님도 해결할 수 없는 세가지 중의 하나가 정업(定業)이라고 하였다. 이미 정해진 업은 결코 피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어떤 식으로든지 받게끔 구성한다.

대부분의 등장인물들은 헛똑똑한 이들로 채워질 것이다. 똑똑하다고 하는 이들은 대부분 나를 내세워 그냥 당하고 있지 않기때문이다.
때린다고 같이 때리면 빚을 지게 되어 다음 생에라도 갚아야 하는 인과가 형성되게끔 스토리를 전개 해준다.

반면 바보는 드물게 나온다. 인과를 한치의 오차도 없이 틀림없는 과학으로 믿어야 하기 때문이다. 맞아도 같이 때리지 않고 무시당해도 웃을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금생에 태어났다 생각하지 말고 사람노릇 하지 말라고 했던가. 등장인물을 자유자재로 창조하는 작가 입장에서도 이런 인물을 만들어 내기 힘들다. 작가의 어려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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