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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awyergo Jan 09. 2020

시즉시 여무언

"是卽是 餘無言(시즉시 여무언, 이것이 바로 이것이구나 더 말해 무엇하리)'
이 말이 유행이다. 최근 적명스님 입적이후 종교기자들이 앞다퉈 글을 쓴다.
누가 죽어야 글을 쓰는가? 만강의 달이 만개지만 하늘의 달은 하나다. 내 마음에 달이 뜨면 어디선들 달이 뜨지 않을 건가?
선방수좌는 깨달은 사람이고 세속인은 때를 묻힌 사람인가? 연꽃은 구정물에서 피어도 물들지 않고 진짜 도인은 마을에 있는 법이다. 마음의 달이 마을에 있다해서 빛이 없겠는가? 도인 문중에 가짜 도인들이 많은 법, 진짜는 알아보기 힘들다. 중생은 머리로 도를 깨치고 도인은 행동으로 나온다. 돈뭉치 앞에 묵묵히 흔들리지 않고 일하는 이가 도인들이다. 눈에 보이도록 티를 내야만 맘이 가니 진짜 도인들을 보고도 저 멀리서 찾으려 헤맨다. 죽어서 뭐를 쓴들 다 허상이다. 차나 한 잔 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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