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생각하는 모든 것은 관념에 불과할 뿐 진리는 아니라고 한다. 스쳐가는 형상을 보고 참이라 하는 게 어리석음이란다. 동쪽에 사는 새는 해가 바다에서 떠서 산으로 진다 하고 서쪽에 사는 새는 산에서 떠서 바다로 진다 하고 중간에 사는 새는 산에서 떠서 산으로 진다고 한다. 내가 보고 듣고 배운 것은 관념에 불과하다는 걸 알게되면 내가 참이고 상대는 그릇됐다고 논쟁하지 않는다 한다. 우물 안을 벗어나 머무르는 집이 불타고 있는 줄 알고 벼랑에 매달린 칡넝쿨이 끊어질 줄 알면 급히 화택에서 나올 줄 알고 아무리 꿀 한모금이 단들 서둘러 벼랑 위로 올라 올 줄 안다. 안목이 바로서면 인생이 모두가 고통인 이유를 알게되고 밝고 긍정의 안목을 가지고 항상 위하려고 하지 제압하려 하지 않는다. 결코 돈지랄 하지 않고 으시대지 않고 상대적인 것에 시달리지 않는다. 도가 거창하고 고고한 게 아니라 지극히 쉽고 간단하다고 한다. '행복하세요'를 실천하면 된다 한다. 그러면 장사꾼이 아니라 사업가고 정치꾼이 아니라 정치인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