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위법임을 알고 있었지만 백원우의 요구라 거절하지 못했다" 이 말이 전직 대통령을 수사해서 감옥까지 보냈던 박형철 검사의 변명이다. 입신양명 잘 되고자 용쓰는 경쟁 속에 시달렸다는 의미로 들린다. 이런 식으로 주류에 편입해서 승승장구하다 나중에 정치하는 걸로 귀결 되었을 것이다. 얼핏 인생이 잘 풀리는 것 같아도 인생은 꼬이고 있었을 것이다. 잘 되기 위해 치러야 할 대가다. 그나마 지금 여기서 멈춘 것만 해도 복이 있는 거라고 생각을 바꾸면 가슴의 열이 내려갈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