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살은 돌고 돌아 나에게로 온다.

[조세전문변호사로 산다는 것]

by lawyergo

화살은 돌고 돌아 나에게로 온다.



“자백해?”

“제가 뭘 자백한단 말입니까?”

검사는 피의자의 당당한 태도에 오기가 발동하였다.

“얼마를 줬어?”

검사의 목소리가 점점 커졌다.

“알아서 밝혀보세요. 준 게 없다는 데 왜 그러세요.”

피의자도 대가 셌다.

검사의 눈알이 튀어나오고 얼굴이 이르러지는데도

전혀 상관하지 않았다.

검사는 임자를 만났다.

검사 방에 피의자의 아버지와 어머니가 들어왔다.

아버지는 휠체어를 타고 있었다.

검사가 대뜸 아버지를 향해 말했다.

“장난하지 마소.”

아픈 척하지 말라는 말이다.

검사는 피의자에게 보복하듯이 부모들에게 반말을 쓰기 시작하였다.

피의자는 흥분하였다.


어제 만난 어느 분의 이야기를 대충 묘사한 것이다.

검찰에서 실제 그렇게 당했는지 확인할 수 없지만

한가지 분명한 것은

수사검사에 대한 원한이 뼈에 사무쳤다는 것이다.

뇌물 제공을 했는지 자백을 하지 않고 버티다 보니

국세청 세무조사를 유도하여 조세범처벌법으로 고발해달라고 하였다고 한다.

그래서 특가법 위반으로 실형을 살았다고 한다.

한때 언론에서 대서특필한 사람이라서 실명을 거론하면 웬만한 사람은 다 알 수 있는 분이다.

그러니 거짓말을 하겠는가마는 가족들 8명을 전부 고발하는 바람에 마음의 상처를 크게 받았던 것 같았다.

150억원의 세금을 맞고 회사가 부도나지 않고 견뎌내느라 4년 동안 힘이 들었다고 한다.

그러니 국세청 몇 사람과 수사검사에 대한 원한이 사무쳤다.

그들은 시간이 지나 다 옷을 벗고 세무사나 변호사를 한다고 한다.

이젠 위치가 바뀌어 예전의 을이 아니라 갑과 을이 된 느낌이다.

결국 돌고 돌아 서로 다시 만나는 사이가 되었지만 유독 수사검사만 예외였다.

검찰과 검사에 대한 원한이 쌓이게 되면 결국 그 화살은 그들에게 다시 돌아오게 되어있다.

검찰에 대한 개혁이 예고되는 느낌이다.


2013년 1월 31일 목요일 오전 10시쯤 쓴 글이다.

아마도 검찰개혁이라는 말은 대한민국이 망할 때까지 계속 나올 듯 싶다.

대한민국의 기형적 구조때문이다.

최근 '더 킹'이라는 영화를 봤다.

검찰을 비꼬는 영화인데 1%의 검사가 되고자 용을 쓰고 특권을 누리다가 결국은 결말은 허망하게 끝난다.

같은 시대 고시공부했던 이들이 지금은 검찰에서 별을 달 정도까지 올라가 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던 시대에 열심히 공부해서 최대한 살아남다 보니 좋은 일도 있고 지위도 얻었다.

다들 똑똑하고 복이 있어서 지위도 얻었다.

그 능력을 남을 재단하는 데만 쓰지 말고 자신을 향해서도 쓰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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