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어나다
몇 번이고 쓰러졌고
몇 해를 또 무너졌다
무뎌질 아픔일줄 알았는데
매번 신선했고 쉴새없이 쓰라렸다
딱히 끝을 바라지도 않는걸까
딱히 낫길 바라지도 않는걸까
저 선명한 푸름이 그러했듯
이 어느덧 지독함도 내가 되고있다
태어난 이유를 알았기에
묵묵한 오늘이 나를 흐른다
피할나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