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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드인으로 스카우트 제안이 왔다.

이직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을까

by 찬란


“띵동. 링크드인 알람입니다.“

스마트폰에 뜬 파란 색 링크드인 알람이 나의 시선을 빼앗았다. 이직을 해야겠다, 결심을 하고 내 계정의 이력서를 업데이트 한 지 겨우 일주일이 지난 참이었다.

보통의 경우엔 별 일 아니었다. 누군가 게시물을 좋아하거나, 내가 팔로우 하는 보험업계 누군가가 포스팅을 한 경우였다. 뭐 아니면 1촌 신청이거나. 가끔은 잘 모르겠는 인도 아저씨들이 1촌 신청을 걸기도 했다.

무심코 알람을 눌러 어플로 들어갔다. 평소와는 다른 긴 글이 메시지함에 있었다.

“안녕하세요 라임씨, 제안드리고자 하는 포지션이 있어 연락드립니다…”

어?

어?


이거..

말로만 듣던

이직 스카우트 제안인가?



처음으로 헤드헌터에게 연락을 받았다. 부랴부랴 메시지를 자세히 확인해 보았다. 헤드헌터는 컨설팅사에서 의뢰한 계리사 경력직을 찾고 있다고 했다. 내가? 컨설팅사에?

“라임씨 이력서를 보니 very strong fit 이었습니다. 의향이 있으시면 진행해보시면 어떠실까요?”

내가 의향이 있다고 하자 헤드헌터는 전화 통화를 하자고 했다. 나도 모르게 입꼬리가 스멀스멀 올라갔다. 말도 안 돼. 나 이렇게 유능한 인재였어. 벌써 이렇게 스카우트 제안이 오잖아.

“네, 전화 받았습니다. 김라임입니다…”

“예, 과일나라 헤드헌팅 박이사라고 합니다. 라임씨 석유화학에서 4년 일하셨고, 이제 보험계리사 자격증도 갖고 계시네요. 대단하십니다…”

와,

나 헤드헌터한테 칭찬받았다.

“면접은 2차로 진행됩니다. Consulting firm은 아시다시피 Pay가 현재 받으시는 것보다는 상향될 것 같구요. 진행 생각 있으시면 resume를 업데이트 해서 저에게 보내주시겠습니까.”

“어? 어…네… 보내드리겠습니다.“

어영부영 전화를 끊었다. 이 헤드헌터는 왜이렇게 영어를 많이 섞어 써. 교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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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전략기획부문에서 근무했습니다. 그러다 사고를 당하고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사랑, 용기, 희망을 믿습니다. chanranfromyou@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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