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읽었던 어린이라는 세계에 보면
어린들이 가끔씩 허세를 부릴때가 있는데
새로 배운 어려운 말을 꼭 써 보고 싶어 하는 것이
전형적인 허세 중 하나라는 글귀를 읽었다.
그래서 "정말 성수신찬이었어요."
"용돈을 탈진했어요!."
같은 말을 너무나도 자신있게 한다고 했다.
요즘 자주 친구들에게서 이런 일이 일어나는데
"이 옷 차이나타운이라서 너무 예쁘다!"
차이나타운(X), 차이나카라(O)
"이번 프로젝트는 정말 많은 우여굴절이 있었지"
우여굴절(X), 우여곡절(O)
"정말 절대절명의 순간이었어!"
절대절명(X), 절체절명(O)
면전에서는 핀잔을 주며 키특키특 웃었지만
책을 보며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우리는 다시 어린이가 되는걸까?
아님 어린시절 부터 함께해 여전히 서로를 어린이라고 생각하는걸까?
번외로
이런 단어 실수 외에
요즘 나와 친구들 사이에서는
소위 블루투스 화법이 대세이다.
대화에 대부분은 주어와 목적어가 생략되고 지시어만 난무한다.
"그, 아니, 그거! 그거!!"로 누군가 운을 띄우면
우정의 깊이와 시간을 건 퀴즈쇼가 시작된다.
표정은 아무렇지 않지만
오감 + 식스센스까지 모두 동원해 주어와 목적어를 찾아준다.
근데 이거 친구의 마음에 도킹하듯 하려던 말이나 단어를 맞추면
묘하게 기분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