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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츤츤 Oct 30. 2022

신기한 드론 교육 (+대한민국 농업박람회 방문)

드론은 재밌고 박람회는 다채로워

드디어 시작된 드론 교육

교육은 이천에 있는 디엘원 드론 교육원에서 진행되었다.

숙소는 인근의 무인텔, 식당은 한식뷔페집이 제공되었다. 자가용이 없으면 다소 불편한 게 흠이긴 했지만 차량이 있는 분들이 많이 도와주셨다.

국가에서 지정된 교육기관이라서 이론수업을 듣고 학원 자체 필기시험만 보면 바로 실기시험을 치를 수 있게 되어 있는 곳이었다.

한국교통안전공단에서 진행되는 정식 필기시험의 경우 공부할 내용도 많고 생각보다 합격률이 꽤 낮다고 들었다. (필기시험 책을 봤는데 엄청 두꺼워서 놀랬다. 거의 비행기 조종사 되는 느낌! 초경량 비행 장치 조종사 자격증이니 조종사 맞네. 맞아.)

시험은 100점 만점에 70점을 넘기면 되는 운전면허증 필기시험과 비슷하다. 학원 자체 시험도 동일.


수업은 리얼 플라이트라는 시뮬레이터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다.

마치 컴퓨터 학원 같은 느낌의 강의장에서 수업이 진행되었다.

조종기 모양의 컨트롤러로 드론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감각을 익히는 방식의 이론 겸 실습 교육이었다.

컴퓨터 게임? 같은 느낌이었는데 조종기로 미세하게 컨트롤해야 해서 처음에는 적응하는데 좀 어려움이 있었지만 재밌었다.


처음에는 드론에 대한 감각 자체를 익히고 그 후에는 본격적으로 실기 시험장과 비슷한 가상 환경에서 실기 시험 치듯이 조종하는 연습을 했다.

중간중간 자체 교재를 통해 비행원리, 항공법규, 항공 기상, 비행이론 및 운용에 대해 중요한 내용들만 쏙쏙 골라서 배울 수 있었다.

조금은 암기가 필요했는데 꼭 필요한 내용이라 나중에도 꼭 필요한 내용이라 좀 더 집중이 잘 되었다.

(그래도 이론수업은 괜히 졸려... ㅠ 새로운 지식을 뇌에다가 넣으려고 하니 저장하려고 졸린 거라고 믿고 싶다...)


어쨌든! 열공해서 필기시험 통과 완료!

40문제 중에 2개를 틀렸는데 학원에서 핵심만 잘 가르쳐 주셔서 그런 거 같다ㅎㅎ


학원은 교육뿐만 아니라 각종 방제 일도 하고 있는 것 같았다.


다음 주부터는 실습장에서 직접 드론을 날리면서 실기 시험을 연습하게 된다.

목요일에 교육이 끝나서 집에 돌아가기 전에 실습장에 먼저 견학을 가서 드론을 날리는 걸 구경했다.

마침 1종 드론 자격증 실기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분들이 있어서 어떤 식으로 실습, 시험이 이뤄지는지 볼 수 있었다.

드론이 꽤 크다는 것(자체 중량 25kg 이상, 최대 중량 150kg)을 알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거대해서 좀 신기하고 놀라웠다.

(나도 태우고 갈 수 있겠네ㄷㄷㄷ)


사실 컴퓨터 시뮬레이터로 연습할 때는 원근감이 잘 안 느껴져서 잘 못할까 봐 걱정했었다.

그런데 실제 시험장에서 보니 원근감도 느껴지고 드론이 어디쯤 가 있는지도 잘 확인이 되어서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 주 실습이 기대된다. 재미있을 것 같다. 조심조심 천천히 드론을 운전하면 될 것 같다 :D




대한민국 농업 박람회 방문

구독은 안 했지만 250만 유튜버 슈카 님도 왔다?! 대충 농업 이 미래에 발전할 것, 투자할만하다는 내용이었다.

드론 교육이 다 끝나고 수원에서 열린 2022 대한민국 농업 박람회에 다녀왔다. 코로나로 인해 무려 3년 만에 오프라인에서 박람회가 열린 것이고 그래도 국내에서 큰 규모의 박람회 중 하나라고 해서 갔다.


생각보다 부스가 많고 박람회 규모가 커서 열심히 구경을 했는데 뭔가 다 즐기기에는 시간이 모자랐던 것 같기도 하다. 갔다 오고 나니 좀 더 볼 걸 그랬나 싶기도. 그래서 유튜브로 공개된 세미나, 콘퍼런스, 토크 콘서트 등 준비된 프로그램의 영상들을 찾아보기도 했다.


그래도 여러 부스를 열심히 다니며 선물도 많이 받고 나중에 도움이 될만한 브로슈어나 안내 책자들도 많이 챙겨 왔다. 아직은 식견이 높지 않아서 내가 볼 수 있는 한계가 있지만 농촌의 현재가 어떤 상황이고 앞으로 어떤 것들이 더 나아질 것인지에 대해 엿볼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농협 청년농부사관학교 선배들도 만나볼 수 있어서 좋았다. 맨날 학교 로비에 붙어있는 선배들 사진만 보다가 실제로 만나서 이야기도 나눠보니 괜히 반가웠다.


나중에 나도 어엿한, 멋진 농부가 되어 박람회에 나가고 싶다고 생각하며 돌아왔다.

(파이팅. 의지 불끈 주먹... 꽉...)



농촌을 주제로 한 책을 소개하고, 농촌에 대한 글쓰기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농촌에 대해 좀 더 알아가고 연결되도록 하는 방식의 전시도 이뤄지고 있어서 신기했다.
많은 분들이 사용하는 스마트팜 운영 시스템(농우바이오)도 확인할 수 있었다. 내가 가볍게 농사를 알아갈 수 있었던 모바일 게임 레알팜의 부스도 있어서 무척 반가웠다.
각양각색의 전통주를 소개하고 판매도 하고 있었다. 나는 술이 몸에서 받지 않아서 그림의 떡이긴 하지만 정말 다채롭고 뭔가 소장 욕, 정복욕이 느껴진다.
청년농부사관학교 선배님들도 만나볼 수 있어서 좋았다. 나도 나중에 꼭 성공해서 부스 참여해 보고 싶다. (의지 불끈)



※ 다음 주에는 KIEMSTA라는 대한민국 국제 농기계 자재 박람회가 대구에서 열린다고 한다.

(나는 갈지 말지 아직 정하지 못했다. 토요일까지밖에 안 하는데 토요일만 시간이 된다. 게다가 아직 어떤 게 필요하고 좋은 건지 모르겠기도 하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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