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연가 <500일의 콘텐츠 작업실> 김다혜 모임장님 인터뷰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되고 싶은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SNS가 일상이 된 요즘, 누구나 자신만의 콘텐츠를 만들고 공유하고 싶어 하죠. 하지만 막상 시작하려고 하면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그리고 이 콘텐츠가 정말 '지속 가능한' 것이 될 수 있을지 막막함을 느끼곤 합니다.
저 또한 그런 사람 중 한 명이었는데요. 그렇게 막막함을 느끼던 와중, 넷플연가에서 <500일의 콘텐츠 작업실> 모임을 만났습니다. 넷플연가는 12명의 멤버들과 3개월 동안 4번의 만남으로 같은 관심사를 탐색하는 커뮤니티 모임인데요. 저는 지금까지 건축과 작사 모임을 들었고, 이번이 세 번째 모임입니다. 넷플연가에는 3개월 동안 진행하는 정기모임뿐 아니라 다양한 이벤트와 소모임 활동도 있고, 이번에는 '동아리' 프로그램을 신규 런칭중입니다.
오늘은 콘텐츠를 '실험'이라고 정의하며, 실패해도 덜 아프게, 성공하면 확장할 수 있게 만드는 시스템을 고민하는 한 사람의 이야기를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에디터이자 마케터, 작가이면서 동시에 '넷플연가 콘텐츠 모임'의 모임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다혜 모임장님을 인터뷰해 보았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이 질문을 해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네. 하지만, 그게 ‘생계’가 되기까지는 전략과 체력이 꽤 필요해요." 저는 콘텐츠로 ‘먹고사는 것’과 ‘살아내는 것’을 좀 다르게 느껴요. 단발성 수익을 낼 수는 있어요. 하지만 그것이 ‘삶의 지속 가능한 구조’로 자리 잡기까지는, 단순히 ‘좋아하는 것’ 이상으로 그 콘텐츠를 시스템화하고 반복 가능한 구조로 만들어야 해요.
안녕하세요. 넷플연가에서 <500일의 작업실>이라는 콘텐츠 모임을 열고 있는 김다혜입니다. 이 모임은 콘텐츠를 좋아하지만 혼자 시작하기는 어려웠던 분들, 그리고 뭔가 해보고 싶었는데 늘 미루게 되는 분들, 그리고 같이 하면 덜 외롭고 끝까지 해볼 수 있을 것 같은 분들을 위해 만든 모임입니다.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들은 대부분 ‘혼자’ 시작하잖아요. 저도 그랬어요. 근데 혼자서는 오래 못 가요. 생각을 나눌 수 있는 동료, 주기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타이머, 무엇보다 내 속도를 존중해 줄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더라고요. 그래서 넷플연가에서 콘텐츠 모임을 기획하게 됐어요. 콘텐츠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각자의 속도로, 하지만 함께 ‘무언가를 끝내보는’ 경험을 공유할 수 있게요. 저마다의 콘텐츠 실험을 지지해 주는 공간, 그게 이번 모임의 핵심 목적이에요.
사실 저도 원래는 ‘감으로 하는 사람’이었어요. 그런데 콘텐츠는 ‘기획-생산-배포’라는 흐름이 반복되잖아요. 그 흐름 안에서 자신만의 기준과 기준표를 갖는 게 너무 중요하다는 걸 여러 번 깨달았어요. 그래서 첫 회차엔 ‘하고 싶은 콘텐츠를 어떻게 시작하고, 어디까지 구체화할 수 있는가’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워크시트를 준비했어요. 틀을 주고 싶었던 게 아니라, 스스로의 흐름을 그려볼 수 있는 ‘종이 지도’ 같은 거였죠. 그리고 무엇보다 제가 좋아하는 것들을 예쁘고 즐겁게 정리하고 싶었어요. 결국 J 성향이 맞나 봐요. 하하.
사실 제 본업은 조직문화 업무예요. 쉽게 말하면, 우리 회사의 문화를 구성원들에게 자연스럽게 알리고, 공감대를 만들어가는 일인데요. 가만히 들여다보면 이건 일종의 ‘내부 브랜딩’이자 ‘내부 마케팅’이더라고요.
그래서 구성원 인터뷰를 바탕으로 글을 쓰기도 하고, 때로는 행사 안내나 문화 프로젝트를 위해 카피라이팅을 하기도 해요. 조직 내 캠페인을 기획할 땐 영상 대본을 쓰거나 편집까지 직접 하기도 하고, 웹툰처럼 가볍지만 메시지가 확실한 콘텐츠를 만들기도 했어요. 그러다 보니 점점 콘텐츠랑 가까운 일을 하고 있더라고요.
이렇게 실무에서 콘텐츠를 계속 다루다 보니, ‘이걸 사이드 프로젝트로도 해보면 어떨까?’ 하는 마음이 생겼고, 그때부터 꾸준히 칼럼을 쓰기 시작했어요. 개인적인 글쓰기이자 실험이었는데, 그게 점점 쌓이다 보니 책 작업과도 자연스럽게 연결되었고, 결국 출판사 외주 마케터로도 활동하게 되었죠.
저는 결국 콘텐츠를 ‘말을 정리하고 전하는 기술’이라고 생각해요. 그게 문장이든, 이미지든, 영상이든요. 그리고 그런 작업들이 회사 안에서도, 바깥에서도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재미있어요.
처음엔 누군가를 모으기 위한 것도, 뭔가를 홍보하려는 것도 아니었어요. 그냥 ‘나처럼 이야기 나누고 싶은 사람들이 있을까?’ 하는 가벼운 마음에서 시작했어요. 예를 들어, 책 한 권을 읽고 나면 혼자서 곱씹는 데서 끝나지 않고, 누군가와 이야기 나누고 싶었거든요. ‘같은 문장을 보고 다르게 반응하는 경험’은 생각보다 큰 자극이 돼요. 그런 식으로 독서모임을 시작했고, 점점 ‘읽기’를 넘어 ‘쓰기’나 ‘기획’, ‘기록’으로 확장됐어요. 결국 콘텐츠는 ‘기록’이고, 그 기록을 나누는 방식이 ‘모임’이라고 생각해요.
특정 프로젝트 하나를 꼽기보다는, 예상하지 못한 순간에 콘텐츠가 ‘사람을 연결시켜준 경험’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처음엔 ‘이런 걸 누가 공감해 줄까?’ 하는 마음으로 정말 별거 아닌 일상이나 감정을 썼거든요. 근데 나중에 어떤 자리에서 우연히 만난 분이 “그 글 쓴 분이세요?”라고 말할 때가 있어요. 저는 그냥 조용히 기록했다고 생각했는데, 누군가는 그 글을 먼저 읽고 저를 기억하고 있더라고요.
그럴 땐 ‘아, 이게 콘텐츠구나’ 싶은 마음이 들어요. 꼭 화려하고 대단한 게 아니어도, 진심이 닿으면 연결이 생기는구나 싶죠. 그런 작은 연결들이 쌓여서, 나중에는 외주 제안으로 이어지기도 했고요.
결국 콘텐츠는 내가 누구인지, 무엇을 생각하는지를 조금씩 바깥으로 흘려보내는 일이더라고요. 당장은 반응이 없을 수 있지만, 나중에 ‘그때 그거 잘 봤어요’라는 말이 돌아올 때, 정말 오래 기억에 남는 순간이 되는 것 같아요.
사실 지금은 "일단 이번 1기를 잘 해보자!"가 가장 큰 마음이에요. 모임장으로서도 처음 시도해 보는 실험이라, 저 역시 배우는 중이거든요. 다행히도 함께해 주신 분들 덕분에 따뜻하고 유쾌하게 흘러가고 있어서, ‘이런 흐름이라면 다음 시즌도 충분히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슬며시 들어요.
2기, 3기를 꼭 열고 싶다는 마음은 분명히 있어요. 콘텐츠를 좋아하지만 시작이 어려운 분들, 혼자서 자꾸 멈칫하게 되는 분들이 잠깐 들러 쉬어갈 수 있는 실험실처럼 이 모임이 자리 잡으면 좋겠어요. 그러려면 지금 이 1기를 잘 해내야겠죠. 저부터 하고 싶은걸, 끝까지 해보기로 했으니까요!
이번에 ‘북캉스 왔수다’라는 이름으로 넷플연가 동아리 활동을 기획했어요.
이 동아리의 콘셉트는 아주 단순해요. 주말 오전, 서울의 분위기 좋은 북카페나 독립서점, 도서관을 탐방하면서 같이 책 읽고 수다 떠는 거예요. 강의도 없고 결과물도 없어요. 그냥 ‘책 넘기는 순간’을 함께 즐기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됐어요.
정기 활동은 온라인 주간 챌린지랑 오프라인 정모로 구성돼 있어요. 온라인에선 매주 ‘책 읽는 순간’을 사진과 한 줄 글로 기록하고요. 오프라인에서는 독립서점 산책, 야외 북-피크닉 같은 활동들을 해요. 각자 읽고 싶은 책 한 권 들고 와서 1시간 자유롭게 읽고, 인상 깊은 문장과 감상을 나누는 흐름이에요.
그리고 제가 가장 기대하는 활동은 ‘북 마니또 책 교환’이에요. 각자 선물하고 싶은 책에 짧은 손글씨 편지나 감정카드를 함께 넣어서 랜덤으로 교환하는 거예요. 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 벌써 따뜻한 순간이 그려져요.
사실 이 동아리는 ‘콘텐츠 실험’이라기보다는, 콘텐츠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꾸준히 감각을 채워갈 수 있는 느슨한 연결을 만들고 싶어 기획하게 됐어요. 부담 없이 들를 수 있는 북캉스 같은 공간이 되었으면 해요.
저 또한 언젠가 '콘텐츠로 먹고살 수 있길' 바라는 사람으로서, 혼자가 아닌 다른 이들과 같이 성장하며 콘텐츠 만드는 연습을 하기 위해 <500일의 콘텐츠 작업실> 모임을 듣기 시작했고, 김다혜 모임장님을 인터뷰하면서 모임장님처럼 앞으로 다양한 활동을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 인터뷰 콘텐츠 또한 이 모임에서 진행하는 저만의 프로젝트의 일환인데요. 첫 회차에 모임장님께서 워크시트를 나눠주셔서, 거기에 내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지 등등 나만의 콘텐츠를 기획하기 위한 브레인스토밍 작업을 했어요. 그리고 모임에 참여한 다른 멤버분들이 좋아하는 것들을 들으면서, 그 사람들의 이야기도 궁금해지기 시작했고, 이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첫 회차의 마지막 시간, '콘텐츠 아이디어 스케치'를 할 때 이 인터뷰 콘텐츠를 기획했어요.
현재 2회차 모임까지 진행했고, 계속해서 다른 멤버분들과 피드백을 주고 받으며 콘텐츠를 다듬어 가는 중입니다. 이런 활동에 관심 있는 분들께서는, 넷플연가 홈페이지에서 김다혜 모임장님을 팔로우하고 다음 모임 알림을 받아보세요! '북캉스 왔수다' 동아리 활동도 분명 엄청나게 재밌을 거라고 기대합니다.
두 번째 인터뷰 콘텐츠는 다른 멤버분의 이야기로 이어집니다.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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