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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연희 Jul 16. 2020

애국 애족의 길

임대업자의 할 말

정치적으로 진보적인 주장을 하는 사람이
사업을 해서 돈을  버는  같으면
 진정성을 의심받는다.

"아직까지 당신이 했던 이야기와 글들이
 돈벌이 수단이 아니었냐?"하고 말이다.

결론적으로 그렇게 되었다면
부인하지 않겠다.
 
다만, 묻고 싶다.
"그러면   되나요?"

사람들의 공감을 밑천 삼아
책도 팔고, 집도 팔고

그렇게  돈으로 
내가 다니고 싶은 회사를 만들고 
같은 꿈을 꾸는 동지를 모아
세상에 없는 무언가를 만들어내고 

그래서,
' 썩을 놈의 세상!' 조금이라도 낫게 만드는데 
 줄기 역할을   있다면

대체   이유가 뭐가 있나요?


" 놈의 나라... 이민을 가든지 해야지."
 구시렁거리지만
남의 나라 가면  그래도 한국 사람이고 
기껏 받는 질문이란 
노스 코리안이냐? 사우스 코리안이냐? 뿐인
보잘것없는 국격을
꼬리표로 달고 살아가야 함을 안다.

그래서 수렁에 빠진  나라를 구원하는 데에 
지푸라기  줄의 역할이라도 하고 싶은 것이다.

나라를 걱정하는 데는 여러 가지 방식이 있다.
길거리에서 촛불을 드는 사람도 있고,
글과 말로 대중을 일깨우는 사람도 있다.
보다 못해 직접 정치판으로 나서기도 한다.

나는 아이가 있는 가족들을 위한 

한달살기집을 운영한다.

업종으로 따지면 임대업과 서비스업이다.

그냥 돈벌이 수단이라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나와 동료들은 우리가 하는 일이

나름의 방식으로 세상을 바꾸는데
기여할 것이라 확신한다.

나라가 변하려면,
교육이 변해야 한다.
우리 아이들이
지각 있는 어른으로 자라나려면
부모가, 특히 아이들의 교육이나 생활에
직접적으로 관여하는 엄마가 변해야 한다.

하루 종일 아이들의 스케줄을 관리하고
학원 꽁무니를 따라다니는 엄마들.
옆집 엄마들과의 대화에서 얻은 불안감을
아이들을 더 학대하는 것으로 위안하는
(죄송하다, 도시 아이들의 생활상을 보면 달리 표현할 길이 없다.)
수많은 엄마들을 구출해 내는 것.

그렇게 아등바등 불안해했던 것들이
사실 별 거 아니었음을 눈치채고
좀 더 길고 느리게 삶을 바라보게 하는 것.


아이들이 아이답게 놀 때
얼마나 예쁘고 행복한지
얼마나 빛나는 존재인지
깨닫게 하는 것.

그래서, 머리에 지식만 꽉 들어차서
지혜와 현명함과 공감능력이라곤 없는
소위 일베 괴물들이 되어버린
아이들이 더 이상 양산되지 않도록

엄마와 아빠와 아이들의 삶이
변화할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하는 것  

그것이 우리가 하는 일의

본질이라고 생각한다.

회사의 번영과 성장이 곧
이 사회를 더 좋은 곳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실천하는 일이 될 수 있도록
그 본질을 중심에 품고
사업을 할 것이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상업적인 것과 옳은 일은
양립할 수 없다는 식의
맥락 없는 우려에
동의할 수 없다.



- 리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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