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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린 lin May 17. 2024

멧 갈라(Met gala) 2024

내가 뽑은 베스트 드레서

멧 갈라(Met gala)란?


멧 갈라(Met Gala)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의상 연구소를 위한 연례 자선 행사다. 패션계에서 중요한 행사 중 하나로 유명 인사들이 특정 주제에 맞춘 의상을 입고 참석하며, 의상 연구소의 자금 모금을 목표로 한다.


멧 갈라 쇼를 챙겨보기 시작한 건 3년 전쯤, 코로나로 인해 연기되었다 다시 부활한 2021년 9월부터 관심이 가기 시작했다. 패션 업계와는 아무런 접점이 없는 사람일지라도 멧갈라만큼은 기존 우리가 생각하는 시상식의 격식적인 의상 콘셉트를 완전히 탈피한다는 점에 이끌릴 수밖에 없을 것이다. 더불어 매해 바뀌는 테마, 그에 맞게 각자의 개성이 가득 담긴 착장을 볼 때면 눈이 휘둥그레지는 경험을 할 수 있다.


2024 멧 갈라 관전 포인트


시차 때문에 생방송을 시청하기 어려워 주로 vogue 인터뷰 영상을 보며 셀렙들의 의상을 살펴본다. 영어공부를 하는 입장에서도 건질 표현이 많으니 유용한 학습자료가 되기도 한다. 인터뷰를 보다 보면 각자 어느 브랜드의 드레스를 입었는지, 무엇을 표현하고자 했는지, 그 찰나의 스포트라이트를 위해 보이지 않은 곳에서 얼마나 많은 디자이너와 스태프들이 시간과 정성을 기울였는지 그 내막을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다.


올해의 테마는 “Garden of Time - 시간의 정원“


어김없이 입이 떡 벌어지는 독특한 의상들의 향연이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아이코닉 했던 순간은 포토콜에 서는 짧은 순간을 위해 카메라 앵글 밖에서 분주히 움직이는 스태프들의 모습이지 아닐까 싶다.


예를 들어 타일라(Tyla)의 모래 드레스 - 재질 특성상 너무 단단한 나머지 혼자서 움직일 수가 없던 탓에 계단을 한 칸씩 오를 때마다 헬퍼가 직접 타일라를 들어 올려서 이동시키는 모습. 카디비(Cardi B) - 본인의 몸무게보다 많이 나가는 압도적인 크기의 드레스를 착용한 탓에 사진 촬영 시 포즈를 바꿀 때마다 거의 7명 가까이 되는 스태프들이 들러붙어 옷매무새를 정리하는 등 뒤에서 묵묵히 본인의 임무를 다하는 스태프들의 노력이 돋보였다. 개인적으로 올해의 베스트 드레서는 타일라라고 생각한다. 독특한 재질부터 사선 가르마에 약간 젖은 듯한 헤어스타일, 모래시계 클러치로 포인트를 준 점 등 여러 가지 디테일과 실험정신이 돋보이는 룩이었다


내 기준 올해의 테마와 가장 잘 어울리는 베스트 드레서 5인을 뽑아 보았다.

왼쪽부터 젠데이아,라나 델레이,지지 하디드,엘르 패닝,데미 무어


아래는 나의 사심이 가득 담긴 베스트 드레서 5인이다. 어쩔 수 없는 한국인인지라 유니크함 보다는 심플하고 깔끔하며 클래식한 룩에 더 이끌리기 마련인 듯하다.

왼쪽부터 사브리나 카펜터,피비 디네버,켄달제너(애프터룩),니콜 키드먼,칼리 클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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