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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by 김인순

바람

이백 년 만에 내린 폭우로

사망자 실종자 늘어가고

물바다로 변한 가평 마을

지난해 산불에 이어 800미리

물 폭탄 세례 받은 산청

견디지 못한 산사태

거푸 재난 소식 전하는 밤


언제 그런 일 있었나요?

청한 하늘에 성긴 별 하나둘

말간 눈빛 유독 빛나는 저녁

무심한 구름 한 조각 흘러가는데

절망과 좌절 앞에 울음도 묻혀버린 현실


그래도 국민의 안전을 책무로 아는 정부가

아픈 사람들 상처 보듬어 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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