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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철호 Oct 12. 2020

안부

안부     



그늘조차 움츠리는 추위


손바닥 만한 햇살이

나무 사이를 헤집고 벤치 위에 앉는다


서리 맞은 낙엽들을 주워

그곳에 두고


오랫동안 주머니에 담아둔 안부를

어렵게 꺼내 본다


부디 아프지 마라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안부를 묻고 싶은 사람이 많아진다. 평소 잊고자 했던 사람들마저도 걱정이 되곤 한다.

추위는 그렇게 사람이 원래 가지고 있던 따뜻함이란 온기를 자연스럽게 끌어내 것이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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