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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민유 Nov 05. 2024

내 안에 시원함을 주유해주는 포카리스웨트    

sweet dream

 포카리스웨트라는 음료를 보면 그리스 산토리니 또는 해변의 광고가 떠오를 것이다. 대표적인 이온음료 중 하나로 수분을 채워주고 시원함과 맑은 느낌을 주는 음료이다. 나는 아직까지도 나에게 이온음료는 ‘포카리스웨트’이다. 적당한 단맛과 더위, 갈증을 해소해주는 음료이다. 아무래도 어릴 때부터 마셔서 그런지 이미 이 맛에 길들여졌는지 모르겠다. 나는 음료류를 좋아하지만 그 중 콜라는 그렇게 잘 마시는 편이 아니다.(요즘 제로콜라를 마시기 시작했지만) 왠지 모르게 ‘포카리스웨트’는 건강 음료는 아니지만 이미지가 스포츠 음료라는 것 때문에 많이 마셔도 내 몸에 미안한 마음이 덜 하는 것 같다. 어릴 때 엄마가 캔 음료 하나 사주고는 다 못 마셔서 하루 종일 마시고 또 마셨던 기억이 있다. 지금은 350ml, 500ml는 물론 1.5L 페트 음료까지 없어서 못하시는 상태가 되었지만 말이다. 소풍을 갈 때도 운동을 할 때도 즐겨 마신 ‘포카리스웨트’는 아직도 마트에 가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음료이다. 파란색 바탕에 하얀 글자만 봐도 시원함이 느껴진다. 어릴 때부터 마시고, 뇌리에 박히는 광고 때문에 그런지 몰라도 그냥 길들여졌다. 이온음료를 제일 많이 마시는 일 중 하나는 바로 운동할 때이다. 자연스럽게 이온음료에 손이 가는데 그만한 이유가 있다.

운동선수들을 위해 개발된 음료를 다른 나라에서는 스포츠음료라 부르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이온음료’라는 말도 쓰인다. ‘이온음료’에서 ‘이온’의 뜻은 운동을 하다보면 땀을 흘리게 되는데 그 땀에서 나는 약간 짠맛. 그것에 땀에 들어있는 전해질이라 하며 우리가 불러오는 ‘이온’이다. 땀으로 빠져나간 전해질을 보충하기 위해 개발된 음료인데 1965년 미국 폴로리다대학교 의학부 연구실에서 대학 미식축구 선수들이 수분과 전해질을 빠르게 흡수할 수 있도록 이온과 당이 들어 있는 음료를 개발했다. 이것이 이온음료의 시작이다.



수분이 부족할 때면 내 몸이 이온음료를 부른다. 포카리스웨트 말고 다른 이온음료도 마셔봤지만 다시 포카리스웨트로 돌아온다. 여름이 되니 또 포카리스웨트 한 박스를 주문한다. 푸른 바다가 생각하는 음료이다. 그래서일까? 여름이 되면 생각나고 해수욕장갈 때도 꼭 챙긴다. 오늘도 포카리스웨트 하나 들고 집 밖을 나온다. 동네산책을 하면서 한 모금 마시면 서 내 몸에 시원함을 주유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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