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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단편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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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톰 Jul 26. 2017

어머니는 항상

새벽 두시까지 술을 마시고

벌게진 얼굴로 귀가하면

어머닌 항상 늦은 아들 기다리시며

불꺼진 거실서 티비를 보고 계셨다


출근때문에 5시반에 일어나

비척비척거리며 얼굴을 씻고 나오면

언제나 어머닌 아침상을 차리고 계셨다


저녁약속이 있으시면

아들 먼저 저녁먹으라 문자남기시고

연락없는 아들 퇴근길에는

저녁밥상이 늦게까지도 날 기다렸다


어머닌 당연히 그랬고

아들은 당연히 여겼다


그래서 아들은 아침의 미역국에 울었고

텅빈 저녁 거실에서 티비를 켜두고 잠들었다


아들은 퇴근했으니

어서 주무셔요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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