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에서 세계 최초로 파시즘 정권이 수립된 이유는 무엇일까?
이탈리아는 파시즘의 종주국입니다. 파시즘의 이론적 토대를 수립한 조반니 젠틸레도 이탈리아의 철학자이고, 베니토 무솔리니는 1922년 로마 진군이라는 쿠데타를 통해 세계 최초의 파시즘 국가인 파시스트 이탈리아를 수립합니다.
그런데 왜 하필 이탈리아가 세계 최초의 파시즘 국가가 되었을까요? 여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제국주의와 영토 문제입니다. 1870년 통일을 이룩한 이탈리아는 뒤늦게 제국주의 열강에 합류하기 위해 아프리카 침공에 나섭니다. 그런데 이탈리아의 아프리카 ‘진출’ 시도는 이미 아프리카에 광대한 식민지를 갖고 있던 프랑스의 견제에 부닥칩니다. 이 때문에 이탈리아는 프랑스와 적대관계였던 독일제국, 그리고 독일의 동맹국인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과 삼국동맹을 체결합니다. 문제는 이탈리아는 독일, 오스트리아-헝가리와 유대감이 약했고, 게다가 미회수된 이탈리아 영토 문제로 오스트리아-헝가리와 대립했습니다. 결국 제1차 세계대전 발발 후 이탈리아는 동맹을 배신하고, 미회수된 이탈리아 영토에다 독일, 오스트리아-헝가리의 해외 영토까지 주겠다는 영국, 프랑스의 회유에 넘어가 연합국 편에 듭니다. 물론 영국과 이탈리아의 약속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고, 이로 인해 1차대전의 승전국 이탈리아는 전후 특수를 누리기는커녕 극심한 혼란에 빠집니다.
둘째, 이탈리아는 민주주의 경험이 부족했고, 1919년에야 비로소 온전한 민주주의 원칙에 따른 총선을 실시할 정도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민주적 의사결정이나 갈등해결 역량 역시 부족했습니다.
셋째, 이탈리아의 경제적, 사회적 혼란과 분열, 그리고 소련의 건국이라는 배경 아래 사회주의, 공산주의, 노동운동이 이탈리아에서 퍼져 갑니다. 이는 이탈리아 국내에서 반공주의가 고조되는 반작용도 낳습니다.
이와 같은 이유는 이탈리아에서 파시즘이 등장하고 득세하는 배경으로 작용합니다. 그리고 애초에는 사회주의자였던 무솔리니는, 1차대전 종전 후 이탈리아 사회의 혼란 속에서 파시스트당 지도자로 부상한 뒤 1922년에는 도박에 가까웠던 쿠데타를 극적으로 성공시킴으로써 ‘민주적’인 절차에 따라 이탈리아를 세계 최초의 파시즘 국가로 만듭니다. 이는 나치 독일과 일본제국의 부상, 나아가 제2차 세계대전으로 이어집니다.
이탈리아가 어떻게, 왜 파시즘 종주국이 되었을까요? 상세한 내용은 첨부한 유튜브 영상에서 보다 자세히 다루어집니다.^^
https://youtu.be/eMtB4Z8RX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