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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잔디 May 28. 2024

사람에게

브런치 구독자 여러분 그리고 처음 뵙는 많은 분들, 안녕하세요.

꽤 오랜 기간 동안 브런치에 생활의 글을 발행하며 여러분과 주고받은 스침들이 음악을 만드는 원천이 되었습니다. 매번 '하트'를 눌러주시는 많은 분들께 우선 감사드립니다. 저에게 '하트'는 작은 대화였고, 제게 이곳에서 계속 말해도 된다는 작은 의미이기도 했습니다.


지난 2년간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가장 큰 이슈는 글을 자주 쓰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습관처럼 쓰던 글쓰기가 점점 과업처럼 느껴지면서, 일과를 남기거나 남긴 일과를 훑어보는 시간이 많이 줄었습니다. 그리곤 많이 외로워했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다시 규칙적인 글쓰기를 하려 다짐하고 돌아보니, 글쓰기가 없던 동안 저를 버티게 해 준 건 다름 아닌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지당하게도 사람에 대한 곡이 엮어졌어요. 제 일상을 따뜻하게 읽어주신 분들께도 수줍게 내밀어 봅니다. 없을 것만 같았던, 2집. 제목은 <사람에게>입니다.






그때에 나를 살게 한 것은 스스로를 위하는 마음이 아닌 사람이었다.

 사랑하는 사람이 잠자는 모습을 바라보는 것으로 음악이 시작된다. 사랑과 이별, 애도와 감사, 시인에 대한 동경이 모인 이 음반은 외로움에 온통 스며져 금방이라도 찢어질 것 같던 나를 두 손으로 덮어 데워주고 온화한 햇볕에 대어주고 날아가지 않을 정도의 느린 바람을 불어주던 사람들에 관한 음악으로의 기록이다. 자꾸만 그 이름을 부르고 싶은 마음의 증언이다.


- 신잔디 정규 2집 <사람에게> 앨범 소개



정규 2집 <사람에게> 음반 제작과 쇼케이스 후원 프로젝트가 진행 중입니다.

https://tumblbug.com/jandi

대부분의 음반은 창작자 한 사람의 노력으로 만들 수 없습니다. 녹음을 받아주는 레코딩 엔지니어, 소리를 다듬는 믹스 엔지니어, 브랜딩을 담당하는 디자이너, 쇼케이스 공연을 위한 음향팀 등 수많은 사람들의 정성이 들어간 이 음반, 저희 모두 모여 머리를 맞대고 여러분의 마음에 닿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유통사를 통하지 않고 창작자에게 직접 음악을 '사서'들어주시는 것은 가장 즉각적으로 그가 새 음악을 만들 수 있는 원동력이 됩니다. 이렇듯 중요하고 감사한 경험이기에, 음반을 후원해 주시는 분들께 마음을 다한 선물도 준비해 보았어요.

느린 마음으로 읽어주시기를 바라며,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내밀어 봅니다.


후원 감사 선물 1. 엄선한 플레이리스트가 담긴 음악 엽서 5종

이번 음반은 <사람에게>라는 타이틀 그대로, 사람을 보며 쓴 곡들의 모임입니다. 제가 느낀 사람이라는 경험을 기록하고 공유하기 위해 음악화했습니다. 음반에 대한 굿즈를 만든다면, 반드시 음악의 결과 어울리는 물건만 만들고자 했습니다. 그래서 음악이 담긴 엽서를 준비했어요. 누군가에게 짧은 메시지를 적어 선물할 수 있는 메시지 카드로 뒷면에 제가 고른 음악들이 들어있는 카드입니다. 아름다운 사진, 마음을 담은 글자와 함께 음악을 선물해 보세요.


5개의 메시지 카드 뒷면에는 QR 코드가 인쇄되어 있습니다. QR 코드 링크는 엄선된 유튜브 플레이리스트로 연결됩니다.

메시지 카드 제작을 위해 종이가게에 다녀왔습니다. 기존에 예상했던 카드보다 훨씬 더 아름다운 작업물이 나올 것 같아요. 사진은 반투명한 종이에 은은하게 비추듯 인쇄되고, 함께 놓인 엽서는 손으로 만졌을 때 안온함이 느껴지는 종이로 골랐습니다. 정성을 다 해서 만들고 있으니, 결과물도 기대해 주세요!

종이를 직접 만져보고 계신 디자이너 종원님





후원 감사 선물 2. 여름을 지나 가을 초엽까지 4개월간 8통, 음악이 담긴 메일링 서비스


"7월부터 10월,
무성한 여름을 통과하여 아득한 가을을 손 비비며 바라볼 무렵까지
같은 시간에 편지할게요."

 평소에 써두는 자잘한 글들이 모여 음악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곳에 발행된 글들도 음악으로 완성된 사례가 많고요. 어쩌면 제가 음악을 만들기 위해 가장 먼저 필요한 과정이 글로 무언가 남기는 일인지도 모르겠어요. 편지를 쓰는 것도 좋아합니다. 이따금 사진작가, 서점으로부터 메일링 서비스를 신청해 본 적이 있는데, 정해진 날짜에 편지를 받는 기쁨이 컸어요.


 이번 2집에 실릴 8곡의 데모 음원과 노래에 관한 내밀한 이야기를 나눠보려 합니다. 2주에 한 번씩 보내드릴 8차례의 이메일에는 매 회마다 한 곡의 데모 음원과 편지 형식의 짧은 에세이가 담길 것입니다.


8차례의 이메일에는 각 회차마다 1곡의 데모 음원이 첨부됩니다.

매 회, 보내드리는 음악에 관한 이야기가 메일 본문으로 발송됩니다.

7월 1일부터 매주 월요일 오전 9시에 발송, 상세 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2024. 7. 1 (월) 오전 9:00

2024. 7. 15 (월) 오전 9:00

2024. 7. 29 (월) 오전 9:00

2024. 8. 12 (월) 오전 9:00

2024. 8. 26 (월) 오전 9:00

2024. 9. 9 (월) 오전 9:00

2024. 9. 23 (월) 오전 9:00

2024. 10. 7 (월) 오전 9:00





후원 감사 선물 3. 자정의 노래 : 한 사람만을 위한 전화라이브


"일요일 자정,
전화를 걸어 자장가를 불러드립니다."

15분간 이어질 단 한 사람만을 위한 이 라이브는 3곡의 노래와 시를 한 편을 읽어드리는 시간입니다.

잠들기 전 15분. 당신 혹은 요즘 당신이 가장 자주 생각하는 누군가를 위해 이 전화 라이브를 선물해 주세요.


선착순 10명 한정

2024년 7월-10월 중의 일요일을 함께 고르고, 해당일 자정에 전화를 드립니다. (날짜는 선착순 선점)

15분간 3곡의 라이브와 1편의 시를 읽어드립니다.

본인, 친구, 가족, 연인 등에게 이 전화 라이브를 선물할 수 있습니다.



https://tumblbug.com/jan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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