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병자리 인간에 대하여

고전 점성술 야매로 아는 나...

by 채은경


요즘은 물병자리 인간이 살기 힘든 여름입니다.

아니, 뚱딴지 같이 물병자리 인간이라니? 싶겠지만, 사실 나는 물병자리가 아니라 염소자리입니다. 물병자리는 내 상승궁이라고 해서 12개의 별들의 집 중 제일 첫 번째인 나, 외모, 행동 방식을 알려주는 중요한 자리입니다. 그럼 염소자리는 뭐냐? 우리가 태어났을 때의 태양이 간 곳. 바로 태양을 뜻하는 별자리입니다. 주로 명예, 아버지, 직장운을 뜻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나는 별자리 운세를 볼 때도 상승궁 운과 태양 별자리 운을 두 개 참고해 봅니다.


어디서 이런 걸 알 수 있냐고? 찾아보면 많습니다만,

개인적으로 쓰던 어플은 aquarious2 go 였습니다. 하지만 pc로 보는 편이 아무래도 더 자세하게 볼 수 있습니다. ZET9, 모리누스 등 관련 프로그램이 있고, https://www.astro.com/index_e.htm 라는 곳에서도 무료로 볼 수 있습니다.


아무튼 점성술은 제가 어렸을 적부터 관심 있어하던 분야라 야매로 인터넷에서 정보를 긁어 간단히 보는 정도만 익혔습니다. 그러나 나는 물병자리의 주인인 토성인으로 태어난 게 너무 자랑스럽습니다(사실 점성술 차트에서 가장 강한 건 금성이지만). 토성은 대흉성입니다. 대흉성이 왜 대흉성이냐면 질병도 만성으로 주고, 폭발적인 사고를 일으키는 화성 대신 오래도록 대가뭄, 흉년, 가난의 대물림을 주는 행성이 바로 토성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저는 고생할 팔자를 타고났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보면 너무 운명론자 같지 않습니까?

하하, 재밌게도 토성은 대흉성이지만 가장 행성들 중 느린 대신 가장 한만큼 딱딱 정확하게 대가를 줍니다. 또한 가장 높은 궤도에도 오를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화성인으로 태어나서 평생 수술을 할 일이 잦거나, 목청이 너무 크고 화나는 것 같이 생겼거나 그렇게 말한다고 눈치 받기도 합니다. 금성인이라고 다를까요? 너무 순진해서 사랑에 데고 또 그래도 질투가 끓어 넘쳐서 피곤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그래서 정신과적으로 불안장애, 조울성 조현병을 앓고 있습니다만, 이겨내려고 합니다.

어렸을 때부터 과민성 대장 증후군 때문에 말도 못 하는 괴로움을 겪었기 때문입니다.


변비 5개월의 고통을 아시는지요?

폐쇄병동에 있는데 한밤중에 똥이 안 나와 죽겠어서 손으로 간호사가 안된다는데도 몰래 파냈습니다.


항상 똥냄새가 가스가 새서 나는 사람이었기에 영화관에서 두 번이나 발로 좌석을 차인 적도 있습니다.

그런 사람인지라 극장도 손에 꼽게 가봤습니다. 그런 사람이었는데 제가 서른 살을 지나고 토성 리턴이라고 29세를 지나면 누구나 오는 토성의 제자리에 오는 순간 삼재에 딱 걸려 잘 다니던 회사를 망상과 환청 때문에 박차고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많지만, 우선 운명론자이기도 했던 자신을 바꾸기 위해서입니다.

저는 현재 환청이지만 빙의될 뻔했다고도 여러 점쟁이나 무당분들로부터 말을 들었습니다.

때문에 타로도 취미였는데 쳐다보지도 않았습니다. sns도 정리했고요.


둘째로는 글쓰기 중에서도 판타지는 쳐다보지도 말라고 판타지 쓰지도 말라는 말도 들었기 때문입니다.

전 웹소설 트렌드도 잘 못 읽고, 판타지밖에 쓰지 못하는 소위 중고신인 망작 작가였습니다. 이제 그러다가 빛 좀 보려고 흥작인 단행본이 하나 나왔더니, 이런 일이 생긴 것입니다. 그러나 제 인생에 있어 도움이 크게 안 된다면 끊어내야 합니다. 여러분들도 하나 둘 그런 게 있다면 이번 기회에 끊어내시기 바랍니다.


웃기게도 마비노기 모바일을 했는데 계정이관을 잘못해서 캐릭터가 다 날아갔습니다.

게임 끊으라는 신호로 알고 받아들이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


셋째로는 아무리 힘든 일이라도 버텨낸 사람이 있고, 또 버티려고 할 터이니 자신을 잃지 말자!라는 마음을

먹으려고 글을 썼습니다. 제 글을 보는 여러분도 그러하기를 바랍니다.


참고로 물병자리의 토성이 또 돌아오려면 58세에나 돌아오겠네요. 그때까지 제가 열심히 노력해서 밭을 일구면 잘 살고 있겠죠? 겨울생들을 위하여! 그리고 나머지 계절생들을 위하여! 파이팅입니다~~(하트)




사진: 픽사베이 출처입니다.


월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