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드림>을 보고 3

2024 메일링 - 영화와 대담

by 욱림솔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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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욱림솔훈의 대욱입니다.


오늘은 8월의 절반이 지나가고 있는 날이네요. 저는 '광복절 지난 여름'을 좋아하는데요, 이쯤 되면 여름의 햇빛은 한낮에 가득하지만 해질녘이 되면 제법 가을 같은 공기가 살짝 스쳐왔다 사라지거든요. 비도 거의 오지 않아서 걷기도 좋고, 더 늦기 전에 옥수수와 여름 과일을 챙겨먹을 수 있기도 하고요. 여러분은 이번 여름을 어떻게 기억하고 계시는지요. 무척이나 덥고 습했다, 라는 객관적인 사실 말고 여러분만의 여름을 기억할 수 있는 사소하고 시시콜콜한 무엇을 생각해보신다면 그것이 곧 여러분의 올 여름일 거라 믿습니다. 같은 여름인데도 각자만의 기억이 있는 것처럼, 저희도 같은 영화를 보고 각자의 방식으로 기억하고 그 기억을 나누며 이 영화를 다시 바라보았는데요. 오늘은 <로봇 드림> 대담의 마지막 편을 보내드립니다.



Part 2. 영화 <로봇 드림>을 보고


1) 대화와 말 없는 영화
2) 자세히 들여다보면

3) 관계의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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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로봇 드림>을 보고
3) 관계의 방식



관계의 속성


영훈
그 결말이 더 아렸던 게, 항상 관계에 있어서 이별을 하게 되면 마음에 격차가 생기잖아요. 그걸 보여줬다고 생각하는 장면이, 새로운 로봇이 도그 옆에서 춤추면서 박자를 맞춰주니까 도그가 잠깐 생각에 잠기는 것 같다가 금세 이렇게 막 춤을 춰요. 근데 로봇은 그걸 멀리서 지켜보는 입장이 된 거잖아요. 그게 제일 슬펐어요.

대욱
가려고 마음만 먹으면 갈 수 있는 거리에서 보는 게, TV 같은 데도 아니고 눈앞에서 보는 거잖아요.

영훈

네. 로봇은 도그보다 시간이 훨씬 많이 필요할 것 같은 느낌이어가지고. 그래서 마지막에 라스칼이랑 로봇이 함께 춤추는 그 장면이 기억에 남아요. 곱씹을수록 좋은데 슬픈. 복합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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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솔
도그가 로봇의 흔적이라도 발견할 수 있는 지점이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은 했었어요. 왜냐하면 후반부로 갈수록 도그는 좀 더 수동적인 상태가 되니까. 정말 다리 하나만 남겨진 로봇을 발견하고 그 이상 할 수 있는 게 없잖아. 그래서 그 이후에도 로봇이 도그를 발견했듯 도그가 로봇을 한 번쯤 발견 아닌 발견을 해줄 수 있는 부분이 있었다면… 더 슬펐겠지 뭐. (아련)

대욱
오히려 그게 관계의 속성인 것 같아요. 누구는 보려고 해도 못 보고 누구는 안 보려고 해도 보이게 되는 그런 게 있잖아요. 마음에 따라서. 그런 사람이 있잖아요.

영훈
그렇죠. 마음이 깊어야 더 보게 되는 게 있는 것 같아요.

대욱
그게 더 현실적인 것 같아서요. 공평하게 한 번씩 볼 수 있는 기회나 힌트가 있는 게 아니라.

유림
만약에 볼 수 있었다면 둘은 운명이었을 거야. K-드라마가 되지 않았을까.

은솔
근데 볼 수 있었다고 해도 도그가 로봇한테 안 달려갔을 것 같아요.

유림
오, 진짜? 난 도그가 로봇을 봤으면 도그는 갔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대욱
저는 도그는 무조건 가고 로봇이 이제 그 마음을 안 받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유림
맞아. 오히려 로봇에 거절을 하거나 도망을 가거나 모른 척 하거나.


대욱
잘 차분하게 설명을 하거나.

영훈
아니면 유림의 상상대로 두 명을 다…


대욱

파티? 여기도 내 친구 저기도 내 친구, 우리 모두 친구…!

유림
아니, 그러니까 난 넷이서 맛있는 거 먹는 생각을 했다고… 디즈니적으로. 그랬는데 안타깝다…


대욱

아이. 안 돼죠, 안 돼죠.


영훈

약간 사람으로 친다면 오픈 릴레이션십을 해보는 것도…


대욱

그럴 수도 있겠네요.


유림
그러니까.. 그게 안 된다는 지점에서 이게 연인의, 단 둘이어야 하는 사랑이 있다라는 지점을 좀 깨달았습니다. 사실 우정이나 애착이 있는 관계라고 생각을 하다가 마지막 장면에 가서 뭔가 서로에게 유일해야만 성립되는 관계일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대욱
우정도 그런 거 있잖아요. 절교하듯이 할 수도 있는 거고. 시기에 따라서 우리는 안 보는 게 좋을 것 같아라고 하거나, 아니면 그런 계기가 없었는데도 어느 순간 멀어져서 이제는 멀리서 지나가는 걸 봐도 부르기 애매한 사이일 수도 있는 거고. 그래서 관계는 자기 마음에 있는 만큼 보여서 그걸 보여준 게 또 신기했어요.

영훈
그렇죠. 그 저는 또 슬펐던 게 하나 있는데…(머쓱)

유림
얼마나 울었어요?

영훈
울지는 않았어요.


유림

어 진짜로?


영훈

이상하게 되게 막 먹먹한데 눈물이 나지는 않는.


대욱

맞아요.


영훈

그 도그가 새로 데려 온 로봇 친구랑 다시 또 해수욕장에 놀러 가는데.


은솔

또 물에 못 들어가.


영훈

어. 그 친구가 바다에 못 들어가게 도그가 잡잖아요.

은솔
방수 기능 있는데. 있는 거 확인하면서 샀는데…(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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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훈
그래서 그 장면이. 내가 이전에 어떤 관계에서 무언가를 경험했으면 그다음에는 그 경험에 빗대어 행동하게 되는 걸 보여주는 것 같은? 그걸 성장이라고 얘기할 수도 있고 아니면 그만큼 더 두려움이나 트라우마가 생겨 행동하지 못하는 걸로 볼 수도 있죠. 보면서 아 참 삶이 그렇지. 그렇게 봤던 것 같아요.

대욱
제가 산에 안 가는 것처럼.


림솔훈

(일동 웃는다.)

영훈
맞아요. 바다에서 해맑게 놀던 그 도그의 모습이 생각나면서, 사람은 저렇게 시간을 지나기도 하지라는 생각을 했어요.

대욱
그리고 뭔가 영화나 어떤 작품을 보면서, 또 삶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어떤 행동이든 발언이든 그것에 대해 정확한 이유를 찾으려고 하잖아요. 그걸 명확하게 규명되지 못한 상태를 바라보면 되게 찝찝해하고 답답해하고 좀 부족하다고 느끼는데, 저는 근데 오히려 그 부족한 게 삶의 본질과 가깝다고 생각하거든요. 내가 무슨 선택을 했는데 ‘그냥’이라는 말로밖에 설명이 안 될 때 있잖아요. 혹은 나도 그걸 잘 모르기도 하고요. 설명할수록 그 이유에서 멀어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들 때가 있는데. 뭔가 이 영화에서는 그런 관계들을 명확하게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규정해 주지 않아서 더 좋았던 것 같아요.


유림

맞아 맞아.


대욱

생각할 수 있는 것도 많고, 각자 보는 사람의 마음에 있는 관계들을 대입해볼 수도 있고. 다만 행동은 드러나지만 어떤 서사를 뭔가 만드는 데 있어 결말을 지어줘야지,라는 강박에서 벗어나 어떤 한 관계의 장면들만 보여주는 느낌이 들기도 했고요. 마치 사람의, 사랑의 시기처럼요. 그런 지점이 오히려 저는 사려깊었다고 생각해요. ‘이렇게 만들어 놓고 책임도 안 지다니’ 같은 게 아니라. 삶에서 우리가 누구를 만나고 어떤 관계를 맺더라도 평생 책임지겠다는 마음으로 만남을 시작해야만 하는 게 아니잖아요. 거의 대부분은. 사람과 반려동물 간의 관계 또 다르겠지만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는 그런 게 더 현실적이라… 그래서 먹먹하고 그렇습니다.

영훈
중간에 로봇이 새랑 만나는 장면 있잖아요. 거기는 어땠어요?

은솔
나 얘기하고 싶었어. 좀 궁금했거든요. 그 연출을 넣은 이유가 뭐였을까? 왜냐하면 어떻게 보면 조금 동떨어진 이야기인 것 같기도 한? 로봇이 그 미운 오리 새끼같은 아기새를 만나서 교감하는 장면이 뭔가 로봇한테 어떤 성장을 불러일으키는 장치가 되었는지 사실 감이 잘 안 왔거든요. 그 에피소드 자체는 감동이었지만 좀 궁금했어요.

유림
제가 느끼기에는 전에는 도그밖에 없던 세상에서 마음을 나눈 다른 존재가 한 번 생겼다, 이런 느낌이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로봇이 처음으로 새한테 애착을 갖게 되잖아요. 거기서도 도그를 마지막에 떠나보낼 거라는 징조가 보이는 게, 새한테 가라고 하는 그 장면에서 이 로봇의 성향을 느낀 것 같아요. 절대 상대를 붙잡아두지 않죠. 자기를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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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솔
그 새의 외모도 다른 새들이랑 다르게 만든 게 좀 슬펐어.


영훈
그러고 보니까 로봇이 처음 도그를 보낼 때도 누워서 눈만 위로 까딱까딱했었고, 새한테 가라고 할 때도 똑같이 했었네.

대욱
말을 못해서 더 슬펐던 것 같아요.

유림
아니.. 그 입으로 로봇이 새한테 날갯짓 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게.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면서 집에 있는 아기 고양이들이 막 생각나고 그랬습니다.

영훈
나는 그 장면에서 또 다른 생각을 했는데. 아까 대욱 형이 잠깐 얘기했었는데 로봇한테 얼굴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서 생각했던 것 같아요. 다른 부품이 다 교체돼도 얼굴은 그대로였던 것처럼, 결국에 우리가 어떤 존재를 감정이 있는 대상이자 타인으로 인식을 하려면 얼굴이 되게 중요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로봇한테 얼굴이 없었으면 어떻게 됐을까 싶었고, 실제로 사람이랑 뭔가를 소통하는 로봇들은 대체로 얼굴이 있잖아요. 그래서 관계나 대화에 있어서 얼굴이 갖는 의미가 되게 클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어.

대욱
반대로 얼굴 없이 그냥 목소리만 나왔을 때 이상했을 것 같거든요. 그런데 얼굴이 있고 목소리가 없어도 표정이나 눈빛 같은 게 전달이 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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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솔
로봇의 눈썹이 없는 것도 되게 신기한 포인트였다고 생각했어요. 그게 만약에 보통 애니메이션처럼 이렇게 얇은 줄에 한 줄 눈썹이라도 있었으면 그 순간 로봇이 되게 인간화됐을 것 같은데, 딱 눈과 입꼬리 정도로만 표현이 되는 것에서 이 로봇이 사람의 감정을 학습하면서도 로봇이라는 정체성을 계속 가져가게 하는 장치. 혹은 그런 표현 방식이 아니었을까.

영훈
얘기 듣고 보니까 얼굴에서 딱 2개만 남겨야 된다면 눈이랑 입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유림
제가 최근에 어떤 기사에서 읽었는데, 늑대랑 강아지 눈의 구조에서 강아지한테만 딱 두 가지 근육이 더 있대요. 강아지한테는 눈동자를 크게 해서 약간 불쌍한 표정을 짓게 할 수 있는 근육이 있다는 거예요. 그 강아지들 막 눈치 볼 때 짓는 그 표정 있잖아요. 흰자위가 많아지는. 그런 게 강아지만 발달을 했고, 그게 강아지가 인간과 살면서 인간의 표정을 닮게 진화한 것 아니냐라는 기사였어요. 뭔가 인간의 특징이 동물한테도 연결이 되기도 하듯이, 이걸 또 로봇이 받아서 그렇게 표현이 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지금 든 것 같아요. 눈이 소통이나 뭔가 통한다는 교감에서 되게 중요한 역할을 하는구나. 그런 생각이 들고.

영훈
처음 도그랑 로봇 만날 때 대화가 없기 때문에 서로 쳐다보고 웃으면서 경계심을 풀고 안심을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미소가 진짜 중요하다는 생각도 했어요. 사람 마음을 여는 건 수많은 말이나 대사가 아닌 미소일 수도 있고, 그 미소를 전하려면 눈과 입이 있어야 되지 않나.

대욱
의식적으로 해야 하잖아요.


<로봇 드림>을 한 줄로 말해 본다면


유림

그럼 마지막으로 한 줄 의견.


영훈

각자 나한테는 어떤 영화였는지.

대욱
저는 절대 스포일러 같은 걸 보고 보지 말아라.


유림

음... (1초 뒤) 이거 자체가 스포인데?


대욱

^^;;


솔훈

(웃는다.)


유림

한줄평을 메일링 초반으로 올려야겠다!

대욱
만약에 평을 한다면. 이 영화 자체에 대해서는. 그리고 뭔가 각자마다 해석하는 지점이 다른데 그게 다 정답인 영화 같다.

영훈
그 스포를 알고 보지 마라고 한 이유도 말해주면 좋을 것 같아요.

대욱
알고 보지 말라 한 이유는 사람들의 평이 너무 한쪽으로 쏠려 있는 것 같아요. 영화를 다 보고 나서 후기를 봤는데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표현 있잖아요. 인생 영화라거나 펑펑 울었다거나, 혹은 어떤 줄거리 요약에서 그치거나요. 근데 그런 걸 보고 보면 이 영화의 감흥이 완전 떨어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아예 그냥 그런 정보 없이 봐야 되는 영화라는 생각이 확 들었어요. 다른 실사 촬영 영화보다 더.

유림
약간 이 말을 대변할 수 있는 짤이 하나 있는데 저한테. 최근에 저도 받았거든요. (유림이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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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림

딱 이 감정인 것 같아요. 모르고 읽기.

대욱
오, 이걸 메일에 넣어야겠네요.


유림
딱 이 느낌인 것 같아.


영훈
근데 진짜 왜 이걸 추천하는지 막 토를 달고 싶은 콘텐츠가 있는 반면에 이건.


은솔

그냥 봐~

대욱
맞아. 저희 이전에 보고 얘기 나눴던 영화 <더 리더> 같은 경우에는 되게 이야기를 많이 하고 싶었거든요. 왜냐하면 보다가 멈출 수도 있고, 영화가 좀 어렵기도 하고 무겁기도 하고, 하지만 보면 의미가 있다라고 하고 싶었는데. 이 영화는 틀어 놓고 쭉 봤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어요. 그리고 해석하려고 많이 하지는 말고. 느끼는 만큼만.


영훈
맞아요. 저도 대화하면서 이게 너무 해석하려는 쪽으로만 얘기가 가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을 좀 하긴 했던 것 같아요. 뭔가 그럴수록 이 영화의 감흥이 죽는 것 같아서. 그래서 각자의 해석은 자유롭게 가지되 답을 둘 필요는 없겠다 싶었어요.


대욱

은솔씨는요?

은솔

너무 어려운데.


대욱
그럼 나중에 은솔 씨가 한 줄로 쓰는 걸로? 지금 말하기 힘들면 그래도 돼요.

은솔
조금 더 말을 골라 볼게요.


대욱
네네. 이따 영화부터 다시 보시는 거 아니에요?

은솔
진짜. 다시 봐야 되나?

유림
다시 봐도 좋을 것 같아.

영훈
다시 보면은 더 보이는 게 많아서 새로울 수 있는 영화인 것 같아.

은솔
어 근데 다시 못 볼 것 같아. 나는 너무 충격적이었어.


유림

맞아. 그럴 수 있어. 나도 좀 놀랐어.


은솔

그래서 사실은 코멘트를 이렇게 할 때, 관계랑 음악이랑 무슨 얘기를 다 했지만 나한테는 그냥 로봇이 겪는 모든 사건들이 이상하게 감정 이입이 너무 많이 돼서. 그 폐차장 씬이라든가 그런 게 너무 뇌리에 박혀서 더 다양한 코멘트도 사실은 못하겠고. 그냥 감정이 많이 건드려지는 영화였다, 라고 한줄평이 돼버렸는… 데요.

유림

좀 충격적이고 파괴적인 장면들이 진짜 딱 그 장면들인 것 같아. 로봇을 다루는 태도에 대해서.

은솔
약간 F 100으로 보게 된 영화 같아.


영훈
그걸 또 비거니즘 관점에서도 얘기해 주니까 되게 좋았어.


유림
맞아 맞아. 은솔이가 다양하게 얘기할 수 있는 관점을 더 열어준 것 같아.

은솔
그 관점으로 이 영화를 보면 좀 힘들어. 그냥 영화라고 생각하고 봐야 되는데, 비거니즘 장치가 한 번 작동하고 나면 그 영화를 좀 풍부하게 못 봐. 그래서 이번 영화도 딱 그랬던 것 같아. 로봇이라는 설정도 그렇고 말소리가 없다는 것과 인간 중심적인 그런 관계가 들어가 있는 것도 그렇고.

영훈
뭔가 너무 좋은 영화였지만 다음에 또 이런 게 나온다면 그런 부분도 더 고려할 수 있는 이야기가 나온다면 좋겠다.

유림
되게 좋은 영화긴 하지만 또 누군가에게는 폭력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는 거죠. 음… 저는 평론가처럼 딱 별 5개, 한줄평. 이렇게 하는 거 있잖아요. 그렇게 해본다면 ‘Do you remember?’ 이렇게 하고 싶어.

대욱
별은 몇 개인가요?

유림
별은 4.5. 저는 그 마지막 결말을 향해 달려가는 모든 내용이 되게 좋았고, 새로운 결말에 다다르는 것 같아서 많은 사람들이 보면 좋겠다라고 생각했어요. 그다음에 보면서 분명히 내가 투영되는 지점들이 있기 때문에 ‘Do you remember?’라는 한 줄의 말이 그 시절에 나에게 하는 얘기일 수도 있고, 함께 보냈던 사람에게 하는 얘기일 수도 있고 되게 많은 지점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 같아요. 은솔이가 앞에서 굉장히 섬세한 시선으로 얘기해줬는데 내가 뭉뚱그리는 느낌이긴 한데…


은솔

아니 아니야. 전혀 아니야.

영훈
저는 로봇의 상실 혹은 성장 이야기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고, 거기에 관계라는 게 있고, 결국은 만남과 헤어짐에 대한 이야기다 이렇게 느꼈어요. 그 부분에서 제일 많은 감정을 느꼈고 위로를 받기도 했고. 저처럼 누구나 자기만의 기억과 시점으로 볼 수 있는 영화인 것 같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영화 OST September에서 전에는 들으면서도 몰랐던 새로운 가사를 뒤늦게 보게 되었는데 공유하고 싶어요.

“Now, December found the love that we shared in September.”

그럼 끝!


욱림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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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8. 16.

영화 <로봇 드림>을 보고

욱림솔훈 대욱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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