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넷 9월 - 논스 하시은 대표님, GBIC 이신혜 파트너님
위넷 9월 모임. 블록체인이라는 익숙하고도 낯선 주제와 연결된 분들이 연사로 참석했다.
9월 모임의 발표자
- 블록체인 커뮤니티 논스 하시은 대표
- 블록체인 투자사 GBIC 이신혜 파트너
발표자의 내용을 기반으로 다시 정리하여 작성하였습니다 :)
지금까지의 삶을 통해 얻은 깨달음
* 순간순간 아는 척은 할 수 있지만 사실 미래는 아무도 모른다
* 미래를 대비하는 방법은 '적응력'을 키우는 것
* 의도한 바는 아니었지만, 어쩌다 창업의 길로 들어섰고...
평범함과는 다른 삶을 산 덕분에 (ex비보잉), 세상이 하지 말라는 일을 한 덕분에 적응력을 극대화하며 살아온 하시은 대표님. 그리고 창업이 또 자신을 성장시키는 기회가 됐다고 한다.
창업 후 사업을 발전시키는 데 주안점을 두기보다 버티는 데 무게를 두고
고객들 그리고 함께 일하는 동료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며 (그들의 버팀목이 되어주기)
하시은 대표님 자신이 성장하고 배우는 기회로 여기고 있다고 한다.
l 여기서의 성장은, 내가 편한 성장통이 아니라 최대한 피하고 싶은 성장통(!)을 의미
창업 이후에 배우고 있는 교훈
* 시한부 하루 살기
한 달에 한 번, 나의 유한함을 느끼는 기회로 사용하고 있다. 오감을 느끼며 어떻게 살 것인지 생각하는 시간
* WHY에 몰입
외부의 소리(성공 사례) 차단하고, 본질에 집중. 하다 보니 우리 회사에 맞는 결정을 내리는 용기를 얻게 됨
* 사업은 팀 스포츠
어떤 직군이건 스타트업은 사람으로 돌아가는 거라, 공감능력과 대인 관계 스킬이 중요함
(예비) 창업가들에게 전하고픈 말
진심으로 성장을 바란다면, 창업의 세계에 온 몸을 던져보셔도...괜찮아요...라는 말과 함께 마무리.
남부럽지 않은 커리어를 밟아온 이신혜님. 유명 컨설팅 회사를 거쳐 실리콘밸리에서의 MBA로 향했다. 이 시기의 경험은 신혜님을 더 넓은 세상, 도전의 기회로 나아가게 했다.
l MBA 과정을 밟으며 'Brain Wash' 당했어요 한 부분이 인상 깊었음 ㅋㅋ
MBA 이후의 진로를 고민하다 실리콘밸리의 핀테크 스타트업으로 커리어를 결정했다. 충분히 안정적인 커리어를 밟을 수 있는데 왜 모험하느냐는 말을 많이 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신혜님은 외부의 소리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일을 찾아 커리어를 만들어 나갔다.
[신혜님이 커리어를 선택한 기준]
- 비즈니스의 룰을 세팅하는 기회 (도입기의 산업)
- 한국 - 미국 - 중국을 잇는 글로벌 비즈니스의 기회
- 도전(개척)하는 환경
저의 가장 큰 두려움은, 깡통 속에 있는 꽁치처럼 되는 거예요.
부패하지 않았지만, 살아있다고도 볼 수 없는 상태로 있고 싶지 않아요.
핀테크 스타트업 이후 블록체인 업계에서 커리어를 시작한 신혜님. 인류의 발전과 블록체인 정신이 비슷한 성격을 갖고 있다고 생각했다. 기술의 발달로 국경 없는 세상이 되면서, 새로운 혁신의 물결이 올 것이라 믿기에 블록체인이 이러한 혁신에 기여할 수 있겠다는 가능성을 보고 있었다.
전체 부의 크기에 비해 차지하는 비율이 미미하지만, 점차 자산을 저장하는 도구가 디지털화되고 있으며 암호화폐 시장도 자연스레 커질 것이라 말했다. 글로벌 VC들도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에 투자하는 비중이 증가하고 있으며 계속해서 새로운 금융상품이 (ex 디파이) 나오고 있다는 것도 언급했다. (=긍정적 신호)
앞으로도 정해진 룰을 따르기보다는 새롭게 개척하고 세팅하고 싶다는 신혜님.
투자, 컨설팅, 창업자의 다양한 역할을 감당하고 있는 엄청난 분이었다!
Q. 커리어 전환을 생각보다 물 흐르듯 한 것 같은데, 커리어를 바라보는 관점이 어떠한가?
A. (이신혜님) 커리어는 (1) 할 수 있는 일 (2) 잘하는 일 (3) 정말 행복한 일 3가지로 나뉜다고 생각한다.
보통 1번으로 시작하기 때문에 즐기기 어렵다. 나는 하루에 50% 이상의 시간에 불행하고 싶지 않다. 가장 행복한 사람은 3 > 자연스레 2가 되는데, 이게 제일 좋은 선순환이라 생각한다. 물론 그게 마냥 행복하지만은 않겠지만, 최대한 내가 행복할 수 있는 요소를 중심으로 선택했다, (룰 세팅+글로벌+미래지향)
Q. 블록체인 부정적인 이슈들도 있는데, 어떻게 대답하고 있나?
A. (이신혜님) 제도권 룰이 없고 실제 사기도 있다. 피해자도 존재한다. 하지만 많은 산업이 처음 생겼을 때 이런 시기가 다 있다고 생각한다. 점점 사라질 거고 좋은 사람들이 와서 일해야 한다고 대답한다.
Q.논스가 커뮤니티를 만들어가는 기준은 무엇인가?
A. (하시은님) 1) 진정성 (2) 도전 (3) 정 이다. 운영팀이 기준을 잡고 페르소나를 만들어간다. 끊임없이 인터뷰한다.
물리적 + 디지털 가치 가지고 하나의 도시(소셜 연대)를 만드는 중이다. (미래도시의 운영체제)
Q. 블록체인이 왜 한국에서 뜨거운 반응을 보일까?
A. (이신혜님) 암호화폐 투자자가 많고, 비즈니스 혁신과 적용이 빠르게 되기 때문. 기술적 혁신의 시작은 서양에서 오지만 다양한 비즈니스는 한국과 중국에서 일어나는 편.
Q. 과거로 돌아간다면 하고 싶은 게 있나?
A. (하시은님) 학교에서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학교 밖에서의 배움도 중요하다고 생각.
무엇이든 관심 있는 게 생겼을 때 처음부터 끝까지 해보고 싶음(이 경험이 창업과 직결된다 봄)
온라인에 최대 레버리지 두고 듣고 싶은 수업 마음껏 듣고 싶다.
A. (이신혜님) 자존감, 문제 해결 능력이 중요한 것 같다. 그로스 마인드셋 가지고 더 많이 도전하고 싶다. (중국에서 1년 거주했던 경험이 삶에 많은 영향을 주었기에 경험을 중시하게 됨)
Q. 앞으로 꿈꾸는 것은?
A. (하시은님) 내년 이맘때 논스 7호점 올리고 싶다. 물리적/디지털로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 주고 싶다.
A. (이신혜님) 선한 영향력 제건데!(웃음) 블록체인 업계 성장, 생태계 확장을 계속해서 돕고 싶다.
블록체인을 주제로 했던 모임이라 내용이 난해(?)하면 어쩌지 싶었는데 기술보다 업계 안에서 고군분투하는 삶의 이야기를 듣게 될 줄이야. 두 연사분은 확연히 다른 삶을 살아왔지만 자신의 길을 개척해 나가는 모습은 동일했다. 나의 길을 만들어 가는 사람들의 에너지가 느껴졌던 시간. 두 분의 이야기를 듣고 용기와 영감을 얻었다. 몇 년 후의 하시은님, 이신혜님은 어떤 모습일지 매우 궁금해진다. :)
오늘도 유익했던 위넷 9월 모임 이야기 끝.
l 글을 쓰면서 연사분들의 이야기를 복기해 보는데, 그때의 기운이 느껴져서 즐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