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성

by Iknownothing

요즘 나를 가장 행복하게 하는 것이 있다면

네달 전부터 시작한 독서 토론 모임입니다.


담백한 모임입니다.
한 달에 한 권, 1시간 30분 동안 각자 읽고 써온 글을 읽고, 토론 주제를 낭독한 뒤 이야기를 나눕니다. 각자의 성격에 맞게 시니컬하기도 낭만적이기도 한 다양한 이야기가 오고갑니다. 이야기가 끝나면 안녕! 헤어집니다.

미묘한 성격 때문인지 내 주변에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어릴적부터 책과 대화를 하고 친구가 되고 인연을 맺는 것이 좋았습니다. 그 안에 담겨있는 작가를 느끼는, 왠지 누구보다도 나를 잘 이해해줄 것 같은 그들의 글들을 읽는게 말입니다. 그래서 종이도 좋아졌고, 편집도 좋아졌습니다.

그림, 행위예술, 사진 모두 너무 좋아하지만 그 중 내게 아름다움을 가장 느끼게 하는 것 역시 글입니다. 눈으로 직접 볼 수 없는 것들을 상상하도록 이끄는 언어의 아름다움과 향기가 참 좋습니다.

시작한지 벌써 2년이 넘은 나의 브런치는 각종 노하우, 지식 전달로 넘치는 글들 속에서 그냥 나만의 일기장으로 남아있습니다. 나의 글을 보여주는 것은 너무나 부끄러운 일이고, 그래서 지금껏 정말 가까운 사람들에게도 공유하지 않았습니다. 이토록 초라한 글과 공간임에도 가끔 하트를 눌러주시는 누군가에게 감사할 뿐입니다.

매달 독서토론에서부터 나오는 글들을 가끔 이 공간에 올릴 생각입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을 함께 나누는 모임이 생겼다는 것에 너무도 행복합니다. 언젠가는 이 모임에 꽃도 나무도 피어나고 토끼도 고양이도 호랑이도 놀러오는 상상을 해도 괜찮을까요!


http://consist-xx.tumbl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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