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關嶺

by Iknownothing

흠뻑 물 적신 산

흰 구름이 감싸안자

빛 머금은 안개는

초목의 녹음을 재운다.


주홍띠 청색띠 두른 신령들

까치발 들어 오는 발걸음들 쳐다보고

아득히 먼 그곳 어디서 왔나

사부작 사부작 이파리 흔들어대다가


날 어둡으면 혼쭐을 내는듯

아서라, 다칠라. 망태기를 두르고

가는 발걸음 세보고서야

안심하듯 숨을 죽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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