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과 건축, 그것을 대하는 태도
"현대미술을 몰라도 그것을 알기 위해 귀를 기울이는 것도 현대미술을 즐기는 한 방법입니다. - 안도 타다오"
본태 박물관을 방문하면서 나는 안도 타다오 그 특유의 감각을 알 수가 있었다. 노출 콘크리트를 중요시하면서 주변 풍경을 절대 해치지 않는 그 느낌, 아니 자기가 이 공간에서 느낀점을 그대로 건축에 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안도만의 '자연스러움'에 나는 빠져들고 있었던 것 같다. 본태 박물관은 안도 타다오의 첫 한국 건축물이라고 한다. 그런만큼 안도가 생각하는 한국적 이미지를 곳곳에서 찾을 수 있었다. 천천히 촬영을 해 가며 그 곳을 거닐었다. 그리고 안도 타다오의 설명이 담긴 비디오를 볼 수 있었는데, 그 곳에서 이런 말을 들을 수가 있었다.
"현대미술을 몰라도 그것을 알기 위해 귀를 기울이는 것도 현대미술을 즐기는 한 방법입니다."
뭐 그런걸까, 현대미술이 난해한 부분이 많았다. 개중에는 왜 이게 예술작품인가 이게 왜 이렇게 비싸게 거래되는가 하며 비판을 많이 하기도 한다. 나도 한때는 그런 생각을 가진 적이 있었으며,모두가 즐길 수 있는 예술을 해야한다고 생각했고 더불어 예술에는 대중성이 있어야 한다며 순수예술보다는 응용예술쪽을 더 선호하기도 했다.
하지만 사진을 하며 현대미술도 조금씩 배워나가기 시작했을 때, 나는 살짝 태도의 변화가 생겼다. 적어도 난해하더라도 그게 왜 그런 이미지를 가지는지 무슨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지 조금씩이나마 알아가기 시작한 것, 그리고 현대예술이 지금 우리에게서 어떤 위치에 자리잡고 있는지 조금씩 알아가고 있었고 그것은 지금도 현대진행형이다. 물론 건축도 그렇다. 건축물도 건축가가 지닌 미적감각과 철학이 지닌 만큼 건축물도 하나의 커다란 예술품으로 보려고 한다. 그리고 그걸 알기 위해 건축여행을 다니고 있는 것이고.
상대방과 소통을 할 때, 그 사람을 다 알아서 소통을 하는건 아니다. 모르면 모르는데로 혹은 모르더라도 소통을 통해 상대방을 서서히 알아나가는 것 그러면서 관계를 맺어나갈 수도 있다. 모르는걸 하나씩 알아가는 즐거움도 있으테니... 그렇기에 우리는 현대미술을 모르더라도 그것을 충분히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도 건축에 대해 잘 모르지만 그 공간 속에서 즐거움을 느끼고 있었으니까 ▪︎
PHOTOGRAPHY BY LEBEN TRAVELER (삶랑자)
TEXT BY LEBEN TRAVELER (삶랑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