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3일 화요일의 세탁소
2025.12.23. 화요일 영업
-------------- 목 차 --------------
오 늘 의 편 지
넷 플 릭 스 벽 난 로 대 여
내 향 인 의 구 루 구 교 환
섬 유 유 연 제 킁 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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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편지
날씨가 궂은 화요일입니다. 어떻게들 보내셨는지요? 저는 하루 종일 햇살이 그립단 생각을 했습니다.
햇빛과 햇볕의 차이를 아시나요? 놀랍게도, 둘은 엄격히 다르게 사용되는 단어라고 합니다. 햇빛은 해+빛 두 단어의 합성어로, 해의 빛 그대로의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햇볕은 해의 기운을 말할 때 씁니다. 해의 따뜻한 기운이요. 그럼 빛의 기운은? 햇살이라는 단어로 표현합니다. 신기하지요? 해가 구름에 가려졌던 오늘, 저는 햇빛, 햇볕 그리고 햇살 셋 모두가 절실했습니다. 그렇지만 딱 하나만 꼽아보자면 역시나 햇살이었던 것입니다.
아끼는 사람과 버스를 탄 오전이었습니다. 새하얀 하늘을 두고 그 사람은 '눈 부시다'라고 표현했습니다. 보통은 퍼렇고 햇빛이 강한 날에 들어본 말인데요. 신기해서 되물어보니 파란색보단 흰색이 더 밝으니까, 이런 날에는 하늘을 보면 눈이 멀 듯이 부시다고 하더군요. 제가 아끼는 사람의 말이라서 그런 것은 아니고, 정말로 일리가 있게 들렸습니다. 왜 흐린 날씨에는 유독 정신이 아득하고 눈꺼풀은 더 무거운지도 설명이 되었습니다. 흐린 날에 꼭 선글라스를 챙기라는 조언까지 얻은 아침이었습니다. 낭만적이면서도 실리적입니다.
눈이 부시게 흐린 오늘이었습니다. 내일이면 크리스마스 이브. 어떤 밤을 보내고 계신지요?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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