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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밀도

금과 같은 추억

by 복습자

난 전형적인 문과지만 과학적인 것에 부러움을 품은 채 과학 커뮤니케이터가 출연한 유튜브 영상을 챙겨 보곤한다. 지난 겨울에 공학을 전공하시고, 이를 바탕으로 기업을 운영 중이신 민태기 소장의 1년 전 유체역학 설명 영상을 엄청 재미있게 봤었다. 얼마전 민소장님이 금값 고공행진에 맞추어 "밀도"를 설명하시기 위해 언더스탠딩 채널에 나오셨다. 요점은 금은 밀도가 매우 높은, 무거운 물질이라는 것이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금괴 또는 금괴들을 가볍게 들어 보이는 행위는 불가능에 가깝다고 한다. 금괴 하나의 무게는 약 2리터 생수 6병의 무게와 비슷하다고 한다!


우리 팀장님은 행정에 몸담고 계시지만, 전공인 산림을 살리셔서 사회로의 첫발은 국유림 관리 사무소에서 떼셨다. 근무지는 강원도 평창군이었고, 약 3개월 만에 그만두시고 다시 시험을 보셔서 지금에 이르셨다. 그래서 팀장님과 같이 출장을 가면, 한두 명씩 꼭 팀장님의 대학 시절 인연들을 본다. 요즘 나와 있는 J시에서도 그랬다. 그런 줄 알았다.


여기서 만난 팀장님의 지인인 A는 대학 인연이 아니었다. 저 3개월 평창군 시절 직속 선배가 A였단다. 평창군에서 우리 팀장님 고향집까지는 멀어서 쉬는 날이면 A집에서 자기도 하고 그랬단다. 엄청 반갑게 우리 팀장님은 "형님, 형님"하시고, A도 만면에 미소를 가득 머금고 이야기를 하신다. 참말로 시간은 금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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