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에세이
새벽 공기의 시원함과 싸우는 글은 이제 없고, 게으름을 이겨내야만 하는 사회인만 남았다.
맞다, 내 얘기다.
절대 아침에는 마실 일이 없었던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신다.
익숙지 않은 플라스틱 컵을 어루만지지만, 아직 놓고 싶지 않은 이불의 감촉을 떠올린다.
집 가는 길에 작은 베이커리가 하나 있다.
들어가서 버터 냄새를 쭉 들이마시고, 진열대를 유심히 살펴본다. 쿠키가 보인다.
평소처럼 한 개를 골라서 포장했다.
"아 잠시만요, 이것도 하나 주세요."
두 개를 포장했다.
다시 이불속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생각하면서도, 정작 돌아가기에는 애매한 상태가 되어버렸다.
아마 가까운 미래까지는 이 삶을 살아야 하지 싶다.
완벽하게 만족스럽지는 않아도, 이렇게 쿠키를 두 개나 들고 있을 수 있는 삶.
'와작', '와작'
달다.
옛날의 어느 녀석이 이 모습을 본다면 뭐라고 할까.
아마 "저건, 내가 원하는 삶이 아니야" 라고 하겠지.
아니면, "좋겠다"
그러니까, 이 정도면 된 거다.
두 개 중 하나는 그 녀석 거다.
적어도, 내일 아침 알람이 울리기 전까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