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사람과 친구로 남을 수 있을까
니콜: 자, 월러스, 서로에 대해 더 알아보는 건 어때?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의 난제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동성 결혼이나, 낙태가 옳은 건지, 남자랑 여자가 정말 친구로 지낼 수 있는지라던가, 아니면 너 솔직히 언젠가는 챈트리와 자고 싶은 건지 같은 문제들 말이야.
월러스: 관심은 고맙지만, 챈트리는 사귀고 있는 남자 있어.
〈왓 이프〉(2013)
해리: 여자랑 남자는 친구가 될 수 없어. 그런데 만약 둘 다 각각 연애를 하고 있다면 다른 이야기지. 친구가 될 수 있을지도. 내가 지난번에 말했던 [‘여자와 남자는 친구가 될 수 없다’라는] 이론에 대한 예외 조항이라고 생각해. 각각 다른 연애를 하고 있는 두 사람이 친구가 된다면 혹시나 모를 연애로의 발전 가능성에 대한 스트레스가 없어지지… 아니야, 그것도 안돼. 왜냐면 각각의 연애 파트너는 왜 이성 친구가 필요한지에 대해 이해를 못하거든. 연애에 부족한 것이 있는 건지, 왜 그걸 연애 밖에서 찾는지. 그리고 ‘아니야, 아니야, 연애에 부족한 건 없어,’라고 말해도, 연애 파트너는 네가 혹시나 이성 친구에게 연애 감정이 있는지에 대해 의심하거든. 아마 실제로도 그럴 거고. 아니, 장난쳐? 당연히 그렇지. 결국 예외조항 전에 있던 기존의 이론에 다시 돌아가게 되는 거야. 여자랑 남자는 친구가 될 수 없어.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1989)
캣: 네가 나한테 말하는 방식이 싫어. 니 머리스타일도. 내 차 운전하는 방법도 싫고. 날 빤히 바라볼 때도 싫어. 네 바보같이 커다란 워커 부츠도 싫고, 내 생각을 읽는 것도 싫어. 네가 너무 싫어서 뱃속이 울렁거려. 항상 맞는 말을 하는 너도 싫어. 거짓말할 때도 싫어. 네가 나를 웃길 때도 싫고 날 울게 만들 때는 더 싫어. 주위에 없을 때도 싫고, 전화 안 할 때도 싫어. 하지만 가장 싫은 건 너를 싫어하지 않는 나야. 조금도, 하나도, 아예 싫어하지 않는 내가.
〈내가 널 사랑할 수 없는 10가지 이유〉(1999)
월러스: 너는 모든 여자와의 관계를 섹스 때문에 망치겠지만 나는 아니야. 나는 어른이거든.
엘런: 네가 진심으로 자기 입에서 나오는 말을 믿고 있다는 사실이 참 귀여워.
〈왓 이프〉(2013)
에이미: 그녀를 사랑해?
시어도어: 만약 그렇다면 나 정신병자 같아?
에이미: 아니, 그렇지 않아. 내 생각에는… 내 생각에는 사랑에 빠지는 모든 사람은 정신병자야. 미친 짓이잖아. 사랑은 사회적으로 용납이 되는 정신 이상 증세야.
〈그녀〉(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