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하 12장 13절-24절
사무엘하 12장 19절-23절
다윗이 그의 신하들이 서로 수군거리는 것을 보고 그 아이가 죽은 줄을 다윗이 깨닫고 그의 신하들에게 묻되 아이가 죽었느냐 하니 대답하되 죽었나이다 하는지라. 다윗이 땅에서 일어나 몸을 씻고 기름을 바르고 의복을 갈아입고 여호와의 전에 들어가서 경배하고 왕궁으로 돌아와 명령하여 음식을 그 앞에 차리게 하고 먹은지라. 그의 신하들이 그에게 이르되 아이가 살았을 때에는 그를 위하여 금식하고 우시더니 죽은 후에는 일어나서 잡수시니 이 일이 어찌 됨이니이까 하니 이르되 아이가 살았을 때에 내가 금식하고 운 것은 혹시 여호와께서 나를 불쌍히 여기사 아이를 살려 주실는지 누가 알까 생각함이거니와 지금은 죽었으니 내가 어찌 금식하랴 내가 다시 돌아오게 할 수 있느냐 나는 그에게로 가려니와 그는 내게로 돌아오지 아니하리라 하니라.
“하나님, 맞아요. 제가 잘못했어요. 저를 불쌍히 여기셔서 우리 아기 살려주세요… 하지만 주님 뜻을 순종할게요.”
다윗은 이렇게 기도하고 있다. 다윗의 기도와 닮은 기도들이 있다.
십자가에서의 예수님.(마태복음 26장 39절)
“아버지여, 만일 할 만 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그리고 욥의 기도.(욥기 13장 15절)
“그가 나를 죽이실지라도 나는 그를 의뢰하리니.”
십자가에서의 예수님의 마음과 고통당하는 욥의 마음, 그리고 하나님의 처벌을 인정하는 다윗의 마음의 공통점은 ‘하나님, 너무 힘들고 아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주권을 따르겠습니다.’이다.
하나님 앞에서 어린 아이처럼 솔직하게 내 속을 드러내며 도우심을 요청하고, 결국에는 하나님의 뜻을 믿기 때문에, 하나님의 주권을 따르겠다고 인정하는 태도가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의 모습인 것 같다.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도 든다.
결국 예수님은 십자가에 달리셨고, 다윗의 아이는 죽었고, 욥은 사랑하는 모든 것을 잃었다. 세상 사람들이, 아니 우리가 일반적으로 기대하는, 기도를 통한 극적인 반전이 없는 결과가 때론 무섭기도 하지만, 그것이 하나님의 뜻이라 믿는 믿음이 필요한 것이리라.
저 마음을 먹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가! 하지만 그 또한 하나님께서 도우실 것이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