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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레드프라이데이 Sep 17. 2020

잘 사는 처가, 도움 많이 받았지만 처가살이가 힘듭니다

'좋은 집 차는 감사하지만'

많은 여성들이 결혼 후 겪는다는 '시집 살이'를 '처가 살이'로 겪고 있는 한 남성이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남성 사연자 A씨는 아내와 10년의 긴 연애 끝에 결혼했고 현재는 결혼한지 2년 차입니다. 아내는 연애할 때 사무직에서 일을 하다 결혼 후에는 장인어른이 카페를 차려줘서 이를 운영하고 있고, A씨는 개발 쪽에서 일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A씨의 집안은 부유하지 않고 평범한 편이며 아내의 집안은 장인어른이 사업을 하기에 부유한 편이라고 합니다. 이에 결혼할 때도 집, 차, 혼수, 결혼비용 등 아내와 처가에서 많이 부담했고, A씨는 자신이 모은 돈8천만 원과 A씨의 집안에서 해준 돈 5천만 원 총 1억 3천만 원을 가지고 결혼했다고 하네요. 아내의 부모님은 A씨 부부의 형편에 과분한 좋은 아파트를 사주셨다고 하는데요. A씨의 집들이에 온 사람들이나 주변 사람들은 다들 장가 잘 갔다고 말할 정도라고 합니다.

그러나 A씨는 요즘 자신이 행복한지 모르겠다고 합니다. 솔직히 너무 지치기도 한데요. 사실 연애 때부터 처가에서는 반대가 있었고, 아내가 아내의 부모님을 설득시키며 거의 밀어붙여 한 결혼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결혼 후 A씨는 자신이 '시집 살이'를 겪고 있는 것 같다고 하네요.

일단 일주일 중 평일에 1회 아내의 부모님을 모시고 함께 식사를 해야 하며, 한 달에 두 번은 1박 2일로 여행을 가거나 처가에서 자고 와야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일주일 중 2회 이상 아내의 부모님께 모두 전화를 드려야 한다고 합니다. 물론 이를 잘 지키고 있고 한 번도 어기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장모님은 아직도 A씨를 별로 좋아하지 않고, 통화를 할 때도 할 말도 별로 없다고 하네요. 

A씨의 부모님은 A씨 부부에게 일절 요구하는 것이 없다고 합니다. 제사도 없고, 그냥 둘이 잘 살면 된다는 입장이라고 합니다. 명절 때도 처가에 먼저 가는데요 처음에 이를 부모님께 말씀드렸을 때 조금 놀라고 서운해 하셨지만 아내에겐 내색하지 않았다고 하네요.

집안일도 힘들다고 합니다. 아내는 강아지를 돌보고, 화장실 청소를 하고, 요리를 한다고 하는데요. A씨는 이 외의 나머지를 전부 해야 한다고 합니다.

A씨는 이런 상황에 너무 스트레스를 받았지만 이를 친구들에게 털어놓자 친구들은 A씨의 아내처럼 멋있고 좋은 여자가 없다는 반응이어서 정말 우울증이 올 지경이라고 합니다. 이에 A씨는 아내에게 술을 마시고 이야기를 했더니 아내는 화를 내면서 자신이 A씨에게 못해준 것이 있으면 말해보라고 소리를 질렀다고 합니다. 좋은 차를 타고, 좋은 집에 살면서 그 정도도 못 버티냐며 한심한 인간이라는 말까지 했다고 하네요. 이에 A씨는 자신을 사랑하긴 한 것이냐 물으니 아내는 항상 A씨에게 최선을 다하고 A씨를 진심으로 사랑한다는 대답을 했지만 이것도 사실인지 의심된다고 합니다.

A씨는 이 상황에서 자신이 어떻게 해야 할지 네티즌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있습니다.

이에 네티즌들은 '처가댁에 가서 일하는 것도 아닌데 왜 스트레스 받나요?' '저 정도 집안일 분배면 나쁠 것도 없는 것 같은데요?' '아내와 잘 조율해서 여행 가는 횟수만 줄여보세요' '정 못 견디겠으면 받은 거 다 반납하세요. 세상에 공짜는 없어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잘 사는 처가에서 도움을 많이 받았지만 함께 보내는 시간과 전화가 스트레스라는 남성의 사연.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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