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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레드프라이데이 Sep 27. 2020

강아지에게 하는 것 반만 해 달라는 시부모님

'우리가 개보다 못하냐?'

강아지를 너무나 사랑하는 한 여성의 고민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강아지고 인해 시부모님과의 갈등이 생긴 것인데요. 과연 어떤 사연일까요?

29세 여성 사연자 A씨는 현재 결혼 2년 차입니다. A씨는 20대 초반 사업에 크게 성공해서 정말 잘 되다가 한순간에 망해서 사업을 정리하고 현재 직장인이라고 하네요. 그러나 A씨는 망했다고 해도 빚도 없었고, 직원들 퇴직금도 전부 챙겨주고 밀린 부채 없이 깔끔하게 정리했다고 합니다. 다 정리한 후 A씨의 명의로 아파트 한 채 정도 남았다고 하네요. 그 와중 현재 남편이 A씨의 옆에서 위로가 되었고, 서로 둘 다 가진 것 없이 처음부터 잘 해보자고 해서 결혼하게 되었습니다. 

A씨에게는 결혼 전부터 키웠던 강아지가 있는데요. 현재는 8살이라고 합니다. 결혼 전 A씨는 남편에게도 아이를 가질 거면 지금 키우고 있는 강아지가 무지개 다리를 건넌 뒤 생각해보자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그만큼 이 강아지는 A씨에게 딸 같은 존재라고 합니다. A씨가 사업하면서 죽고 싶다는 생각도 여러 번 했지만 자신이 죽으면 강아지는 혼자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생각에 지금까지 살아있는 것이라고 하네요. 그리고 이 사실을 남편도 잘 알고 있고, 강아지에게도 잘 해주고 있다고 합니다. 이에 강아지와 함께 다니기 수월하라고 A씨가 남편에게 차도 사주고, A씨도 남편에게 잘 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하네요.

A씨 부부는 무조건 강아지가 함께 들어갈 수 있는 카페나 음식점만 가고, 가족사진도 강아지와 함께 찍었다고 하는데요. 얼마 전 시누이는 A씨에게 '왜 시부모님과는 저렇게 좋은 곳에 가지 않냐'라고 연락을 했다고 합니다. 시부모님도 내심 서운해하시고, 자신들이 개보다 못하다고 말씀하셨다고 하네요. 시아버지도 A씨의 남편에게 연락이 왔는데요. 가족은 우리(시부모님)고 개는 개답게 키우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구체적으로 강아지에게 얼마 정도 쓰는지 묻기도 했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대략 한 달에 30만 원 정도라고 하니 강아지를 본인들이 봐줄 테니 그 돈을 용돈으로 달라고 말하셨다고 하네요.

남편은 중간에서 서로 말을 안 전하려고 노력했다고 하는데요. 그걸 눈치 채셨는지 이제는 A씨에게까지 연락이 오고 있다고 합니다.

A씨는 이런 경우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네티즌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있습니다. 물론 A씨도 자신이 강아지에게 유난인 것은 알고 있지만 강아지는 자신의 가족이고 이것은 변함이 없는 사실이라고 하네요.

이에 네티즌들은 '개는 핑계고요. 개 없이 남편이랑 둘이 다녔어도 똑같은 소리 나옵니다' '며느리가 개 때문에 애 안 낳는 거라고 생각하니까 저렇게 하는 거 아닌가요?' '좀 유별난 거 맞구오. 개도 지금부터 적어도 8년은 더 살 텐데 시부모님 입장에서 조급하신 것도 이해는 가네요. 지금 부모님 세대는 개는 개답게 키워야 한다는 마인드로 자라신 세대라 부모님이 쉽게 변하진 않으실 것 같아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강아지에게 푹 빠져있는 나, 그리고 강아지에게 하는 것 반 만 해달라는 시부모님.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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