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감한 패션으로 시선 싹쓸이한 역대 아카데미 시상식 레드카펫 드레스
일명 '오스카 상'이라고도 불리는 아카데미 시상식(Academy Awards)은 미국 최대의 영화상입니다. 올해로 91회를 맞는 이 시상식은 누가 어떤 상을 받느냐도 화젯거리이지만 누가 어떤 드레스를 입고 나오는지도 매우 화제가 됩니다. 아카데미 시상식 다음날에는 항상 BEST & WORST 드레스 기사가 나오곤 합니다. 그렇다면 역대급 아카데미 드레스는 누가 선보였을까요? 오늘 RedFriday에서는 역대 최고의 아카데미 시상식 드레스 TOP 10을 소개합니다.
프릴이 섬세하게 들어간 엘리 사브(Elie Saab)의 화이트 드레스를 입은 다이앤 크루거는 살짝 헝클어진 머리와 빈티지 주얼리를 착용해서 드레스와 완벽히 매치시켰습니다.
2006년 고운 사프란의 빛깔을 닮은 카나리 옐로우 색상의 베라왕 드레스를 입은 미셸 윌리암스는 레드립을 사용해 레드카펫과 통일성을 주었습니다. 짧은 목걸이와 19세기의 빈티지 반지,그리고 같은 색 계열의 클러치를 들었지만 가장 팬들의 기억에 남는 것은 미셸 윌리엄스의 손을 꼭 잡은 고 히스 레저가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2015년 엠마스톤은 소화하기 어렵다는 샤르트뢰즈 색상의 드레스를 완벽히 소화했습니다. 비즈로 화려하게 장식된 엘리사브(Elie Saab)의 드레스와 함께 같은 색상의 구두를 신었습니다. 화려한 드레스 답게 악세사리를 최소화하였으며 사랑스러운 메이크업을 선보였습니다.
* 샤르트뢰즈 : 브랜디와 약초를 섞어 만든 연녹색의 술
긴 테일이 늘어진 블랙 클러치에 금빛 뱀무늬의 톰포드 드레스를 입은 마고 로비. 완벽한 클래비지룩을 선보였습니다.
<몬스터>의 연쇄살인마 아일린 워노스역으로 2004년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꿰찬 샤를리즈 테론은 완벽한 그녀의 몸매를 드러내주는 구찌 드레스와 아슬아슬한 스트랩 슈즈를 매치해 완벽한 여신의 모습으로 변신했습니다. 몬스터 촬영 당시 14kg을 찌우고 눈썹을 밀었으며 촬영할 때는 그녀의 아름다운 파란 눈동자를 가리기 위해 렌즈를 꼈으며 로션도 바르지 않은 것으로 화제가 되었으나 영화 촬영 후 완벽히 그녀의 모습으로 돌아와 레드카펫의 여신으로 거듭났습니다.
2009년 아르마니의 최고급 라인인 아르마니 프리베(Armani Prive)의 드레스를 입은 앤 해서웨이는 마치 인어와 같은 자태를 뽐냈습니다. 사선으로 비즈가 수놓여 있는 이 드레스를 입은 앤 해서웨이는 센스있게도 다리를 한번 꼬아 자세를 취함으로써 머메이드라인이 더욱 돋보일 수 있게 했습니다.
2013년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으로 여우주연상을 받은 제니퍼 로렌스는 단연 드레스도 여우주연상 다운 것을 입었습니다. 이날 여우주연상을 받으러 무대에 올라가다 발이 걸려 넘어지며 더욱 주목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디올의 오트꾸뛰르 드레스와 쇼파드 다이아몬드, 그리고 메탈릭한 로저 비비에 클러치를 든 로렌스는 행사 내내 감격의 표정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올 화이트의 톰포드 드레스를 입은 기네스 펠트로는 한 잡지사와의 인터부에서 "내 몸에 가장 잘 어울리는 것을 입으면서도 약간의 리스크를 감수하며 옷을 입는 방법을 배웠어요"라고 말한적이 있습니다. 자신의 말과 행동을 완벽하게 일치시킨 드레스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흰색 드레스 위의 케이프가 도도한 그녀의 이미지를 잘 드러내주네요.
엘레강스가 사람이 된다면 이 모습일까요? 발레시아가의 레드 드레스를 입은 니콜 키드먼은 레드 카펫이 없어보일(?) 정도로 붉은색을 세련되고 우아하게 소화했습니다. 이 모습을 보고 영감이라도 받을걸까요? 2012년에는 엠마 스톤이 비슷한 드레스를 입고 나와 눈길을 끌었습니다.
배우 자체, 메이크업, 헤어, 드레스, 구두, 그리고 완벽한 애티튜를 보여준 안젤리나 졸리는 다리 한 쪽을 드레스 밖으로 뻗음으로써 2012년 영화팬들과 네티즌들을 발칵 뒤집어 놓았습니다. 아뜰리에 베르사체의 벨벳 드레스, 살바토레 페라가모의 벨벳 핍토 슈즈를 신은 그녀는 레드카펫을 압도했으며 지금까지 많은 팬들의 기억속에 남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