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일본처럼 관광세 받겠다고 해서 난리난 유명 신혼여행지
오버투어리즘이란 관광을 의미하는 'Tourism'에 과잉을 뜻하는 접두사 'Over'를 합친 용어로 특정 관광지에서 수용할 수 있는 한계 이상의 관광객이 모여들며서 여러 부작용이 동반되는 현상을 뜻합니다. 가장 큰 부작용으로는 소음, 쓰레기, 교통 체증 등이 유발되는 것입니다. 필리핀의 보라카이섬이 섬이 가장 유명한 예입니다. 이곳은 한 해에 약 2백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곳이었지만 무분별한 환경 파괴로 2018년 4월부터 6개월간 폐쇄 되기도 했지요.
전 세계적으로 오버투어리즘이 큰 화두가 되고 있는 가운데 많은 나라, 도시에서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인도의 유명 사적 타지마할은 지난 달 말부터 입장료를 인상했으며 이탈리아 베네치아는 당일 여행을 하는 관광객에게 일정 금액의 관광 세금을 부과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인도네시아 최고의 휴양지이자 유명한 신혼여행지인 발리도 관광세 도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발리 주정부는 환경 및 문화 보호를 목적으로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세금을 부여하는 조례안을 마련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립니다. 부과액은 10달러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발리 지방의회 의장은 "관광객들은 우리의 환경과 문화를 즐기러 온다. 그렇다면 그것을 보존하는 데도 기여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습니다.
현재 발리는 인도네시아를 찾는 관광객의 3분의 1 이상이 몰리는 인기 휴양지 이며 관광객 수도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관광객이 늘면서 발리 섬은 환경오염 문제가 대두되었으며 작년 말에는 비닐봉지, 스티로폼, 빨대 등 일회용 플라스틱의 사용을 금지하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세금은 어떻게 내게 될까요? 발리 주정부는 외국인 관광객이 출국할 때 미화 10달러에 해당하는 금액을 징수하는 방안을 초안으로 마련했습니다. 이 정책이 정확히 언제 시행될 지는 공식적으로 밝혀진 바가 없으나 곧 계획이 발표되지 않을까 싶네요. 이러한 조치로 더욱 더 깨끗한 발리를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