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비 받아쓰는 전업주부는 남편 월급 통장 보면 안 되나요?
얼마 전 남편의 월급 통장을 보여 달라고 했다가 남편과 말다툼을 하게 된 한 여성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여성 사연자 A씨는 동갑내기 남편과 12년째 결혼생활을 하고 있으며 현재는 전업주부 10년 차에 아이는 셋입니다. A씨의 체크 카드는 하나 있고, 거기에 한 달 생활비 350만 원이 들어오면 그걸로 쓴다고 하네요.
얼마 전 남편의 월급날이자 A씨가 생활비를 받는 날이었는데요. A씨는 오랜만에 남편의 월급 통장을 보고 싶어 모바일 뱅킹에 접속했습니다. 뱅킹 앱은 업데이트가 되며 접속 방식이 달라졌다고 하는데요. 이에 A씨는 남편에게 뱅킹을 인증해달라고 부탁했죠.
A씨 부부는 평소 서로 공인인증서를 공개 중이고 남편이 전문 직종이라 열심히 일한 만큼 월급이 나오니 가끔 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월급이 적은 날에는 생활비를 주고 대출금을 갚으면 남는 것도 없겠다고 생각할 때도 있고 많이 번 달에는 존경심마저 들 때도 있어서 아침은 꼭 챙겨주자 다시 한번 다짐할 때도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 마저도 일 년에 세 번 정도이고 천만 원 이상 현금 이체가 아니고서는 캐묻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나 남편의 반응은 예정과 달랐습니다. 눈알을 부라리며 '굳이 니가 알 것 없다' '니가 알아 뭐 할 건데?' '왜 알아야 하는 건데?'라고 말한 것이었죠. 남편은 '니가 월급 관리하는 것도 아니고 내가 니 생활비 받아서 어디다 썼는지 물어보면 기분 좋겠냐?'라고 묻기까지 했죠. A씨는 어이가 없어 가만히 있었는데요. 남편은 '월급을 보면 생활비 올려달라고 하지 않겠냐'라고 말했죠.
요 몇 달간은 한 달에 라운딩을 10번 이상 나가길래 A씨가 '요즘 벌이가 좋은가 봐. 혼자 또 여유롭네'라고 말했는데요. A씨 용돈하라고 300만 원을 추가로 준 적이 있다고 합니다. 일 년 동안 딱 한 번 그게 다였다고 하네요.
남편의 말을 들은 A씨는 남편이 자신을 가사도우미나 보모쯤으로 생각한다는 생각이 들어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이에 앞으로 현금으로 생활비를 쓰지 않고 카드로 쓸테니 실시간 문자를 보고, 월급 통장 공개 안 할 거면 급여 내역서로 대체하라고 말했죠. 이에 남편은 '넌 꼭 네가 하고 싶은대로 해야 끝낸다'라며 기분이 더럽다는 듯 인증해 줬다고 합니다.
A씨는 전업주부가 월급 통장을 보여달라는 것은 지나친 간섭인지, 저렇게 기분 안 좋아하는 것을 보니 자신이 진상인 것인지 네티즌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있습니다.
생활비를 받아쓰는 전업주부는 남편의 월급 통장을 보면 안 되는 걸까요?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