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찰가 100억 이상?'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화가는 누구일까요? 아마 빈센트 반 고흐라는 답변이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는 자신의 귀를 잘라야 했던 비극적인 삶과 천재성이 돋보이는 그림으로 한국 뿐만이 아니라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죠. 얼마 전 반 고흐의 그림 중 지금까지 한 번도 대중들에게 공개된 적이 없던 작품이 공개되며 큰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이 그림은 곧 소더비 경매에 나올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 그림은 1887년 반 고흐가 파리의 몽마르뜨 언덕의 풍경을 그린 것인데요. 반 고흐가 파리에 도착하고 1년이 지난 1887년 늦은 봄에 완성된 것으로 검은색 옷을 입은 한 커플이 방앗간 앞을 지나가고 있는 모습을 묘사한 것입니다. 이 방앗간의 이름은 '물랑 드 라 가레트'인데요.
이곳은 이후 무도회장이 되었고 파리의 젊은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 커플의 맞은 편에는 두 명의 아이들이 걸어오고 있네요. 왼쪽 끝에는 회전목마의 모습도 보입니다. 하늘은 창백한 색으로 칠해져 있지만 선명 색상과 생동감이 특징적인 작품으로 이는 반 고흐의 '물랑 드 라 갈레트' 시리즈 중의 하나입니다. 반고흐는 파리에 2년 간 살면서 200점 정도의 작품을 남겼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은 크기가 작은 작품이었으며 몽마르트는 반고흐가 좋아하던 주제 중 하나였죠.
현재 반 고흐가 그린 몽마르트 시리즈의 대부분은 큰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고 하는데요. 이 작품은 독특하게도 무려 한 세기 동안 프랑스의 한 가문이 소유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들은 이제 작품을 세상에 내놓게 된 것이죠. 이 그림은 암스테르담의 소더비에서 3월 1일부터 3월 3일까지, 소더비 홍콩에서는 3월 9일부터 12일까지 파리에서는 3월 16일부터 23일까지 전시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현재 이 그림은 500만 유로(68억)에서 800만 유로(109억원) 정도의 금액으로 낙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한편 반 고흐의 작품이 경매에 등장한 것은 지난 2018년이었는데요. 이때는 그의 네덜란드 시기의 작품이 경매에 부쳐졌으며 710만 유로, 우리 돈으료 약 97억원의 가격에 낙찰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