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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레드프라이데이 Jun 20. 2019

내셔널지오그래픽 선정 '올해의 여행 사진'에 담긴 비밀

내셔널지오그래픽 선정 '올해의 여행 사진'에 담긴 비밀 코드는?


세계 곳곳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사진들  중 최고의 사진을 가려내는 대회가 있습니다. 바로 내셔널지오그래픽이 주관하는 '내셔널지오그래픽 여행 사진 대회'입니다. 


올해도 물론 대회가 열렸으며 많은 작품이  출품되었고, 그중 극소수의 사진만이 '올해의 여행 사진'에 들 수 있었습니다. 올해의 1위 사진은 바로 그린란드의 작은 마을을 찍은 사진이  되었는데요. <그린란드의 겨울>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 사진은 그린란드 서부의 작은 섬에 위치하고 있는 마을, 우페르나빅의 겨울  풍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마을에는 약 1천 명의 주민이 살고 있으며 이 마을은 그린란드에서 13번째로 큰 마을이라고 합니다.   


이 사진을 찍은 사람은 '웨이민 추'라는  중국계 사진작가입니다. 웨이민은 원래 이곳에 이틀 동안 머무를 계획이었지만 폭설로 인해 비행기가 없어 일주일 동안 이곳에 머무를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1위에 선정된 이 사진은 여섯 번째 날 촬영된 것이라고 하네요. 매우 운이 좋았던 것이죠. 이날 작가는 우페르나빅 마을의 전경을  담기 위해 근처로 하이킹을 했으며, 어둠이 내려앉고 마을에 있는 집에 불이 하나 둘 들어오기 시작했을 때, 카메라 셔터를 누를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마을은 마치 '크리스마스트리' 같았다고 합니다. 


이 사진을 잘 살펴보면 눈으로 하얗게  뒤덮인 와중에도 알록달록한 색상을 지닌 집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색상들은 흰 눈과 대조를 이루며 마을을 더 동화처럼 보이게 해주는데요. 미적인  부분만을 생각해서 이런 색상을 사용한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이 색상은 지역 주민들을 위한 비밀 코드의 역할을 해준다고 하는데요. 이것이 도대체  무슨 말일까요? 


이곳은 자주 눈에 덮여버리는 지역이라  주민들이 자신의 집을 찾아가거나, 길을 찾기 쉽도록 각각 다른 색상을 사용하여 집을 지었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상업 건물은 빨간색, 병원은  노란색, 경찰서는 검은색, 전화국은 초록색, 생선 공장은 파란색을 건물의 벽면에 사용하는 것이죠. 자연환경에 적응해 나가는 지역주민들의 지혜가  반영된 아이디어인 것 같습니다. 


웨이민은 이 사진 한 장으로 인해  7500달러의 상금, 그리고 인스타그램의 내셔널지오그래픽 여행 공식 계정에 이 사진을 올릴 수 있는 권한을 부상으로 받았다고 하네요.   

그렇다면, 1위에 선정된 사진 이외에  수상한 작품들을 더 감상해볼까요? 


공연을 준비하는 중국 배우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입니다. 이 사진을 찍은 작가는 이 배우들이 메이크업을 할 때부터 스테이지에 올라가는 순간까지 하루 종일 함께 있었다고  하네요. 


이 사진은 방글라데시의 무슬림들이 함께  기도하는 모습을 찍은 것입니다. '비슈와이지테마'라는 이슬람 종교 모임 기간에 찍은 사진이며, 이 기간 동안에는 수백만 명의 무슬림들이  방글라데시의 수도로 모여든다고 합니다. 


이 사진은 돌고래 흑백사진입니다. 더스키  돌고래로 알려진 이 생물체는 보통 떼지어 다닌다고 하네요. 이 작가는 돌고래 한 마리가 숨쉬기 위해 수면 위로 올라온 순간을  포착했습니다. 


이 사진은 인도 델리의 한 강둑에서 해가  뜨는 순간 포착한 것입니다. 이 아이는 조용히 생각에 잠겼으나 수천 마리의 갈매기가 날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갈매기의 소리가 이 사진을  보고 있는 여러분에게까지 들릴 것만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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