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레드프라이데이 Jul 27. 2019

핸드폰으로 결혼식 사진 망쳐버린 민폐 하객

'진짜 민폐하객이란 이런 것'

'민폐  하객'이라는 말을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보통 너무 화려하게 치장하거나 흰색 옷을 입고 와서 신부가 받아야 할 주목을 가로채는 사람을 뜻하는데요.  얼마 전 한 페이스북에는 진짜 민폐 하객의 사연이 올라와 많은 예비 신랑, 신부들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미국 텍사스주 북부에 위치한 도시 포트워스(Fort Worth)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진작가 한나 스탠리(Hannah Stanley)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두 장의 사진을 공유했는데요. 이 사진 속에는 신랑과 신부, 그리고 팔을  쭉 내밀어 사진을 찍고 있는 하객이 있었습니다.

이 하객의  팔과 전화기가 아니었다면 매우 완벽한 웨딩사진이었을 것 같은데요. 카메라의 초점은 방금 결혼한 커플에게 맞춰졌다가, 이 하객에게 맞춰졌다가  오락가락하고 있었던 것 같네요. 

이 사진과 함께 분노의 편지를 함께 올렸는데요. 이 민폐 하객에게 쓰는 공개서한이었습니다.


제 사진을 망쳤을 뿐만  아니라 커플의 이 순간도 빼앗아갔네요. 도대체  이 사진으로 뭘 할 예정인가요? 이 사진을 인쇄할 건가요? 아니면 간직할 건가요? 아니면 매일 볼 건가요? 아닐거라 생각해요. 그러나 우리  신부님은 이 사진을 인쇄하고, 간직하고, 매일 볼거에요.

하객여러분, 제발  결혼식을 핸드폰 화면으로 보지 말아 주세요. 핸드폰을 끄고 결혼식을 즐겨보세요. 여러분은 신랑, 신부에게 소중한  사람들이잖아요.

제가 제 일을 할 수  있게 해주세요. 뒤에 서서, 편하게 결혼식을 즐겨주세요.   

하객들의 등장으로 사진을 찍는 것에 대한  어려움, 그리고 결혼식은 보지 않고 사진만 찍는 행태를 비판한 것인데요. 이 글은 삽시간에 17만개회 공유가 되었으며 1200개 이상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네티즌들의  반응은 뜨거웠는데요. 이렇게 카메라 렌즈를 막는 것뿐만이 아니라 플래시를 터뜨리며 사진작가를 방해하는 것도 큰 문제라는 의견, 자신의 웨딩  사진도 친구가 망쳤다는 푸념, 그리고 이런 글을 쓴 사진작가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는 의견 등도 있었지만, 이 작가의 의견에 반대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이들은 결혼사진이 나오는 데 6개월 이상 걸리는데, 친구가 찍어준 사진을 보며 결혼식을 추억할 수 있었다면서 이것은 이  사진작가의 역량이 부족한 것이라는 의견을 내기도 했습니다. 


물론 친구의 결혼식에서 사진을 찍는  것이 지탄받을만한 행위는 아니지만, 메인 사진작가나 신부, 신랑, 그리고 가족들에게 피해가 갈만한 행동을 해서는 안 될 것  같네요.




작가의 이전글 영국 왕실 며느리들이 팬들과 셀카를 못 찍는 진짜 이유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