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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가 기내 안내 방송을 줄인다고?

'승무원은 투머치 토커?'

by 레드프라이데이

비행기에 탑승 시 갖가지 안내방송이 나옵니다. 비행기에 탑승하는 순간부터 이륙하기 전, 이륙 후 비행기가 안정되었을 때, 난기류를 만났을 때, 착륙 전, 착륙 후 하는 승무원의 안내방송 부터 비행 중 기장까지 목적지까지 걸리는 시간, 도착지의 시간과 기온 등을 안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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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꼭 필요한 안내방송도 있지만, 누구나 이런 멘트를 환영하는 것은 아닙니다. 안내 방송이 너무 자주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며 여행을 하고 싶은 여행자들이 안내방송이 나온다면 어쩔 수 없이 집중을 해야하기에 여행에 다소 방해가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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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멜버른을 거점으로 하는 저비용항공사 버진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이런 승객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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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진오스트레일리아의 새로운 CEO 다니엘 키어리(Danielle Keighery)는 한 매체를 통해 '기내 안내 방송 최소화'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7년째 적자를 기록하던 버진오스트레일리아가 돈이 안들면서도 고객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생각했고, 이런 아이디어가 나온 것이었습니다. 키어리는 '우리가 실시하고 있는 연구를 통해 사람들이 기내 안내 방송을 듣기 싫어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라고 말했습니다. 물론 안전에 관련된 사항은 안내하겠지만 기내 방송을 획기적으로 줄여보겠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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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소식을 반기는 사람들은 보통 비행기를 많이 타본 사람들인 것 같은데요. 비행기를 자주 타는 한 기업인은 '정말 잘 한 것'이라면서 '그냥 목적지에 안전하게만 데려다 달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OO항공을 이용해주셔서 대단히 감사하다'는 멘트 따위는 필요 없다고 하네요.

그러나 이런 소식을 누구나 반기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비행을 무서워하는 사람들에게는 이런 안내 방송이 큰 도움이 된다고 하는데요. 비행기에 일어나는 상황들을 미리 안내해주고, 실제로 비행기를 조종하거나, 안전을 담당하는 승무원들의 차분한 목소리를 듣는 것 만으로도 불안감이 사라지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하나의 정책에도 여러가지 다른 의견이 있는 것 같습니다. 기내 안내 방송 축소,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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