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레드프라이데이 Sep 16. 2019

품절도 아닌데 웃돈 붙은 영국 왕실 며느리의 여성복


전 세계적으로 연예인보다 더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는 사람들, 바로 영국의 왕실이 아닐까 생각이 되는데요. 그중에서도 스타일리시하고 당찬 왕실의 둘째 며느리, 메건 마클은 영국과 미국, 더 나아가 전 세계 여성들의 패션 아이콘이기도 합니다.


메건 마클은 왕실의 일원으로서 조용히 내조에 전념하기보다는 활발한 사회 공헌 활동을 펼치는 것으로 유명한데요. 결혼 전부터 여성 인권, 성 평등 등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여러 방면에서 활동해왔습니다. 얼마 전 패션 잡지 보그의 에디터로 참여해 사회 활동에 참여하는 여성 15명의 사연을 소개하고, 미셸 오바마 전 미국 영부인과의 인터뷰를 대담 형식으로 소개하기도 했죠.



이번에는 여성 의류를 론칭한다는 소식입니다. 물론 돈을 벌기 위해 여성복 사업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영국의 자선단체인 '스마트 워크(Smart Works)'를 돕기 위한 프로젝트인데요. 스마트 워크는 무직 여성들의 취업 및 면접 등을 돕기 위한 단체로, 스타일링과 복장 등에 관해 조언하고 직접 옷을 빌려주는 비영리 단체입니다. 일자를 구하면 다섯 벌의 옷을 제공하며 사회생활을 응원하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메건 마클은 지난 1월부터 이 단체의 후원자로 활동해왔는데요. 후원자로 활동하며 이 단체의 문제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바로 옷, 가방, 신발 등이 많이 준비되어 있지만 어울리지 않는 색상과 한정된 사이즈로 인해 이곳을 찾는 여성들이 제대로 된 선택을 하지 못할 때가 많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녀는 곧 면접 및 출근 의상을 론칭할 계획을 세웠는데요. 이 계획에는 영국 대형 유통 업체인 마크 앤 스펜서, 존 루이스 등이 참여하며, 메건 마클의 친구이자 패션 디자이너인 미샤 노누도 힘을 모았습니다. 그녀의 컬렉션은 온라인을 통해 판매되며, 한 개가 팔릴 때마다 다른 한 개가 스마트 워크에 기증된다고 하네요.



먼저 원피스입니다. 19.50 파운드, 우리 돈으로 약 28,000원의 가격으로 살 수 있는데요. 보통 사이즈와 함께 체구가 작은 사람들을 위한 쁘띠 버전도 함께 출시되었습니다. 세탁기에 돌려도 되고, 다리미를 사용하지 않아도 돼 매우 실용적이죠.



다음으로는 정장입니다. 매우 클래식한 검은색 트라우저와 블레이저, 그리고 흰 셔츠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블레이저는 199 파운드, 트라우저는 120 파운드, 우리 돈으로 각 30만 원으로 다소 비싸지만 하나쯤 장만해두면 오랫동안 입을 수 있는 스테디 아이템입니다. 흰 셔츠는 미샤 노누의 제품이라고 하네요.





옷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가방도 내놓았는데요. 시크한 가죽 가방입니다. 실용적인 사이즈로 제작되었으며 109 파운드의 가격이 책정되어 있네요.



메건 마클의 출근복이 인기를 끌자 벌써 eBay 등의 사이트에는 이 옷을 되파는 사람들이 생겨났는데요. 신기한 것은 이 상품들이 아직 품절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려 세 배에 가까운 금액을 제시하며 판매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19.50파운드의 원피스가 50파운드에 올라와 있는 것을 볼 수 있네요.



가히 '메건 효과'라 부를만한데요. 그녀의 영향력을 이용해 좋은 일을 많이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편 메건 마클은 지난 5월 아들을 출산한 후 출산 휴가에 들어갔으며 얼마 전 출산휴가를 마치고 첫 공식행사를 가졌는데요. 이때 그녀의 컬렉션 중의 하나인 셔츠를 입고 나와 주목받기도 했습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