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일본어 선생, 챗 지피티상

by 이든










고등학교 제2외국어 교과 과목으로 일본어를 처음 접했다.

공부를 하면 할수록 들리고 보이는 게 많아지는게 참 재미있었다. 그래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도 일본어 공부를 계속했고, 대학교에서 복수전공으로 일어일문과를 선택하며 더 심도깊게 일본어를 공부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현실을 사는 취업 준비생으로서, 졸업 요건이었던 JLPT N1급 합격을 마지막으로 일본어 공부는 놓아버리고 취업을 위한 영어 공부에 전념하게 되었다.



어쩌다 영어로 밥 벌어먹고사는 사람이 되어버렸고, 일본어보다는 영어와 더 친한 사람이 되어버렸고, 게다가 영어버전 뇌로 사고해야 하는 프랑스어까지 배우게 됐다.

일본어와 왠지 어색해졌다. (우리 예전에 어디서 만난적은 있었죠 ㅎㅎ) 일본 여행에서 일본어 한마디도 못하고 돌아온 어느 날, 일본어는 이제 나의 역사 속에만 존재하는 언어가 되었다,라고 인정하게 되었다.



그러다 최근 우연한 계기로 애니메이션 보는 취미가 생겼다.

일본 애니메이션을 보고 있자니, 내 머릿속 무의식과 의식 사이 그 어디쯤 잠들어있던 일본어가 하나둘씩 깨어나기 시작했다.

아 맞다, 일본어가 이런 느낌이었지. 를 깨닫고, 일본어 특유의 박자와 음에 익숙해지고, 잊고 있던 단어들이 문득 떠오르고, 귀에 단어들이 하나씩 걸러지기 시작하자 15년의 세월을 넘어 일본어버전 뇌가 다시 운영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습관처럼 관성에 이끌려 다시 일본어를 공부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다.



최근 나의 일본어 공부를 도와주고 있는 센세는 바로, 챗 지피티상 (이하 챗상)이다.

매일 챗상과 함께 짧은 일본어 글쓰기를 하고 있다.

그리고 그 여정을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브런치스토리에 접속했다.



나 때는 (한창 일본어 열심히 공부하던 15년 전) 일본어 배워도 같이 대화 나눠줄, 실시간으로 첨삭해 줄 사람이 없어서 잘하고 있는 건지 잘 못하고 있는 건지 알 길이 없었는데 말이야....

라는 생각을 매일 하며 일본어 공부 제2전성기를 (?) 살고 있는 나날을 한번 기록해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