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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동인 Sep 08. 2020

구글 편향

와탭랩스 이래저래


최근에 재미있는 구글 편향이라는 재미있는 용어를 알게 되었습니다. 하버드 피드백의 기술이라는 책에서 나오는 단어인데 뜻은 아래와 같습니다. 


우리의 과거, 구글 편향

오늘의 짜증나는 피드백이 어제에 관한 이야기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머릿속에서 떠오른 생각이 느닷없이 과거의 실패, 이전의 잘못된 선택, 옛날의 잘못된 행동 등을 재확인시켜주는 근거가 될 수도 있다. 

이는 구글을 이용해 검색을 하는 것과 비슷하다. '독재자'라는 단어를 검색하면 독재자에 관한 내용이 담긴 840만 개의 사이트를 찾아낼 수 있다. 이런 검색 결과를 보면 독재자가 도처에 널려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어느 곳으로 고개를 돌리더라도 독재자가 있을 것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독재자인 것도 아니고 독재자가 대부분의 국가를 다스리는 것도 아니다. 머리를 독재자에 관한 이야기로 가득 채운다고 해서 독재자가 늘어나는 것도 아니며, 독재자에 관한 이야기를 외면 한다고 해서 독재자의 숫자가 줄어드는 것도 아니다. 

자기 자신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 우리는 사실상 '내가 잘못한 것'이라는 검색어를 입력한 후 검색 버튼을 누르는 셈이다. 그러면 840만 개의 사이트가 검색되고 갑자기 자기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진다. 옛 연인이나 엣 배우자, 아버지, 상사 등이 제공하는 '광고'도 볼 수 있다. 검색 결과를 훑다보면 그동안 뭔가 하나라도 잘한 일이 있는지 의문의 든다. 

- 하버드 피드백의 기술

확증 편향과도 비슷해 보이는 구글 편향은 실제 자신의 과거에 일어난 일들을 모은다는 점에서 확증 평향과는 결이 다릅니다. 저도 가끔씩 너무 히~힘든 순간에 과거의 기억에서 나쁜 기억들을 모아볼 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젠 이렇게 과거의 나쁜 기억들이 한꺼번에 검색되더라도 이는 단지 구글 편향일 뿐이라는 생각으로 살 수 있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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