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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느님 교촌, 빅히트와 달랐다!

첫날 '상한가' 허나 오늘은 장중 20% 갔다 약세 마감

안녕하세요! 벌써 11월, 또 오늘은 모두가 좋아하는 금요일입니다.

어떠한 하루를 보내고 또 보낼 예정이신가요!


교촌치킨으로 유명한 교촌에프앤비가 상장 첫날 주가가 급등하며 공모주 투자자에게 대박을 안겼습니다. 

공모 과정에서 흥행에 성공한 데 이어 주식 시장에서도 높은 투자 수요를 증명했었는데요. 


교촌에프앤비의 상장 첫날 주가 강세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와 대비됩니다. 지난 10월 상장한 빅히트는 개장 직후 '따상'(상장 첫날 공모가의 2배 가격에 시초가 형성, 이후 상한가)으로 휘파람을 불었지만, 기세는 오래 가지 못했죠. 상한가는 몇 분 버티지 못하고 풀렸습니다. 저런. 


급기야 빅히트는 상장 첫 날 시초가 대비 약세 마감했죠. 교촌에프앤비와 빅히트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12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교촌에프앤비는 공모가(1만2300원)보다 1만1550원(93.9%) 높은 2만3850원에 시초가를 형성했습니다. 여기서 팁, 신규 상장 기업의 시초가는 공모가의 90~200% 사이에서 정해집니다.


결국 상장 첫 날 상한가로 마감. 이날 교촌에프앤비는 시초가 대비 가격제한폭인 7150원(29.98%) 오른 3만1000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상한가에 도달하자마자 힘이 풀린 빅히트와 달리 장 마감 때까지 상승 탄력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교촌에프앤비의 첫 날 가격 기준 공모가 대비 수익률은 약 152%. '따상'은 아니더라도 충분히 만족할 만한 수익률이었겠죠. 


밸류에이션 매력 돋보인 교촌에프앤비 vs 공격적 밸류에이션 논란 빅히트
교촌에프앤비는 공모 과정에서 '안정적인 공모주'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는 불황에도 쉽게 꺾이지 않는 비교적 안정적인 시장으로 꼽힙니다. 이 시장에서 교촌에프앤비는 일정 부분 지배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현재의 이익창출능력이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는 공감대가 형성됩니다.


실제 올해 상반기 코로나19(COVID-19) 확산 국면 속에서도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성장했습니다. ( 못나가니 집에서 치킨이라도..엘리베이터에만 탔다하면 배달원분이 꼭 한 분 이상은 있었네요)


프랜차이즈 1호 직상장이라는 부담 때문에 시장 친화적인 밸류에이션을 적용한 점도 투자 수요을 높이는 데 한몫했습니다. 
교촌에프앤비가 제시한 희망공모가밴드는 1만600~1만2300원으로, 밴드 기준 기업가치(스톡옵션 포함)는 2670억~3098억원입니다. 밴드 상단인 3098억원의 기업가치는 지난해 실적 기준 PER(주가수익비율) 약 10.5배.


최근 공모 시장에서 쉽게 찾을 수 없는 시장 친화적인 밸류에이션으로 볼 수 있습니다.

또 프랜차이즈의 약점으로 꼽히는 내부통제 문제에서도 개선이 이뤄졌다는 점을 시장과 소통을 통해 알리는 데 주력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교촌에프앤비는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경쟁률 999.44대 1, 일반투자자 청약 경쟁률 1318.3대 1로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반면 빅히트는 공모 과정에서 밸류에이션 논란이 제기됐습니다.

빅히트의 확정 공모가(13만5000원) 기준 기업가치는 4조8545억원으로, 지난해 실적 기준 PER은 약 67배.

또 코로나19 영향으로 공연 일정에 차질이 빚어진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공격적인 밸류에이션이란 평가가 일각에서 나오기도 했습니다.

빅히트 역시 교촌에프앤비와 마찬가지로 공모 흥행에 성공했지만, 시장 참여자 사이에서 "밸류에이션 논란과 무관하게 BTS(방탄소년단)의 세계적 인기에 힘입은 개인 매수세가 예상되기 때문에 공모 흥행에 성공한 측면이 있다"는 해석도 나왔습니다.

물론 결과적으로 빅히트의 밸류에이션은 지금까지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상장 첫 날 고점 대비 주가가 반토막나긴 했지만, 여전히 공모가보다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죠.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던질 매물이 적은 교촌에프앤비 vs 빅히트는 상장하자마자 주요주주의 차익실현


교촌에프앤비와 빅히트의 주요 차이 중 하나로 상장 직후 유통 가능 물량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교촌에프앤비의 상장 직후 유통 가능 주식 수는 전체의 18.51%로, 다른 IPO(기업공개) 기업과 비교해도 비율이 낮은 편. 이 유통 가능 주식 수의 대부분이 IPO 공모 주식이다. 즉 공모 주식을 제외한 대주주 지분 등 대부분 주식이 의무보유 물량으로 시장에 출회될 일이 없습니다. 이는 최대주주측 지분과 우리사주조합을 제외하면, 외부 주요 주주가 없는 교촌에프앤비의 주주 구성에서 비롯된 결과입니다.


반면 빅히트는 외부 투자자가 상장 직후 주식 시장에서 대규모 장내매도를 통해 차익 실현에 나서며 주가 변동성을 높였습니다. 빅히트 상장 당시 3대 주주인 스틱인베스트먼트, 4대주주인 메인스톤은 상장 첫 날 고점에서 보유 주식을 대거 팔았습니다.(욕...을 욕을) 이들은 빅히트의 상장 첫 날 고점 가격이 충분히 만족할 만한 가격이라고 판단한 셈이죠.


최근 새내기주 고공행진 기대감도 반영된 듯

교촌에프앤비에 앞서 상장한 새내기주의 주가가 줄줄이 공모가보다 오르면서 기대감이 반영된 측면도 있다는 분석입니다.  실제 지난 10월 상장한 위드텍, 센코, 피플바이오 등의 주가가 모두 공모가보다 눈에 띄게 상승했습니다. 특히 지난 6일 상장한 소룩스의 경우 '따상'에 이어 2거래일 연속 상한가로 마감하는 등 주가가 폭등했죠.

공모가 대비 주가가 단기 급등한 만큼 향후 주가 흐름은 예단하기 쉽지 않습니다. 앞서 상장한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 빅히트 등 인기 공모주 대부분이 상장 초반 주가가 오버슈팅 한 뒤 조정을 받는 모습을 연출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많은 소비자에게 친숙한 교촌치킨 브랜드의 인지도와 비교적 매력적인 밸류에이션, 실적 안정성 등에 힘입어 공모 과정에서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향후 주가 흐름을 예측하긴 힘들지만, 최근 신규 상장 종목의 잇따른 급등 현상도 교촌에프앤비의 상장 첫 날 주가 급등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13일 하락세로 시작했지만 다시 상승세를 유지했으나 장 마감에 들어서며 오름폭을 축소하다 하락전환 한 뒤 내림세 마감. 이날 교촌에프앤비의 장 중 최저가는 2만9650원, 최고가는 3만8950원으로 하루 동안 주가가 31.37%가량 오르내린 것입니다.

 9000억원대까지 늘어났던 시가총액은 다시 7000억원대로 줄었습니다. 전날 7745억원(코스피 213위)였던 시총은 이날 최고가(3만8950원) 기준으로 9731억원까지 규모가 대폭 커졌습니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말처럼 누구나 떼돈을 벌 수 있는 기회란 주식시장에서도 찾을 수 없다. 결국 철저한 분석과 공부를 통한 냉정한 판단이 필요한 시점인 만큼 지금이라도 시장 상황과 투자 포트폴리오를 면밀하게 살펴봐야 할 타이밍이라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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