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음, 그림으로 마음토닥토닥-
빈센트 반고흐,
그는 그림을 그릴 때
행복했을까요?
꿈꾸었던 자신의 모습,
전부라 여겼던 사랑,
우정까지 실패라 여겼던 그는
마지막 남은 그림 앞에서 간절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의 그림은 절박합니다.
그의 그림이
보는 이의 마음에 급히 와닿는건,
그런 들끓는 절박함이
먼저 느껴지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많은 것을 가진 혹은
많은 것을 가졌다 여긴 이들은
쉽게 가질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그러나 실패해 보고,
죄절해 보고,
이제 아무 것도 없다고
무릎꿇은 이들에게는
남은 것이 하나 있습니다.
마지막이라는 절박함.
반고흐는 온 마음을 다해
그 절박함을 붙잡았을테죠.
그리고,
더 이상 붙잡을 힘이 없을 때
그는 떠났습니다.
절박했던 순간의 기록만을 남겨둔 채.
빈센트 반고흐,
그가 그림을 그릴 때 행복했는지
불행했는지 나는 잘 모릅니다.
다만, 무언가에
간절해 본 적이 없는 사람이
행복했다고는
말할 수 없을 것 같네요.
지금 절박하다면,
우리는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