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장으로 , 마음 불끈불끈 -
"두 마리다 잡지 못하고 말 것이다"
서점에서 무심코 집어 든 책의
첫 문장을 읽고는 두려워졌습니다.
책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두 마리의 토끼를 잡으려 하다가는
결국 두 마리다 놓치고 만다.
자신이 가장 잘하는 한 가지에 집중하라".
한 가지에 집중하기 위해서는
한 가지를 선택해야 합니다.
한 가지를 선택하기 위해서는
99가지를 포기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선택, 그것은 포기와 같은 뜻이라는 걸
너무 늦게 깨달았습니다.
하고 싶은 일도,
읽고 싶은 책도,
보고 싶은 영화도,
만나고 싶은 사람도
그때는 너무나 많았습니다.
( 사실 지금도 너무나 많습니다.)
그렇게, 하고 싶다는 느낌을 따라서 20대를 보내고 나니
내 삶에는 '그랬었었지...'하는 경험만 쌓였을 뿐,
열매는 남아 있지 않더군요.
스물아홉 살이었던 그때.
간절함이 생겼습니다.
'나도 이제 사람들과 나누고 함께
기뻐할 수 있는 열매를 맺고 싶어...'
열매를 맺기 위해
가장 먼저 필요했던 것은
어떤 열매를 맺고 싶은가에 대한 고민이었습니다.
집중해서 갈 수 있는 방향성이었지요.
다른 것은 포기할 수 있어도
이것만큼은 포기할 수 없다고 말할 수 있는
'가치'였어요
어렴풋이 방향성이 잡히자,
'하고 싶다'는 느낌대로
움직이던 행동 패턴을 포기해야 했습니다.
'내가 추구하는 가치에 맞는 일인가?'라고
생각한 후에
행동하는 습관을 위한 마음 훈련이 필요했지요.
그리고 아직도 '망했다'와
'휴... 그래도 오늘은 괜찮았어'를 반복 중입니다.
내 삶에 아무런
열매가 없다는 사실에 절망했던 스물아홉.
서른아홉에 또 다른 절망이 없기 위해
오늘도 생각합니다.
나는 무엇을 선택해야 하지?
나는 무엇을 포기해야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