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스타워즈에서 당신의 포스 찾기 -
"그녀는 부랑자일 뿐이야"
사람들은 그녀를 그렇게 불렀습니다.
가족도 집도 없는 '부랑자'
요즘 표현으로 말하면,
그녀는 흙수저조차 못 되는
별 볼 일 없는 처지였죠.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의 주인공,
레이는 숨길 수 없는 미모를 소유했지만,
영화 설정상 아무도 눈여겨보지 않는
한 사람으로 등장합니다.
하지만 영화의 마지막,
흙수저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강한 포스를 발산하는 '영웅'으로
변신하죠.
레이는 어떻게
하루하루 먹고살기 급급했던 인생에서
자신의 포스를 발휘하는 인생이 되었을까요?
(영화에 대한 약간의 스포일이 있습니다)
레이의 하루는 늘 같았습니다.
타오르는 햇볕 아래 홀로 사막을 헤맵니다.
운 좋게 폐우주선에서 팔릴 만한 부품을 발견하면
그녀는 겨우 한 끼를 해결했죠.
빈곤과 폭력이 난무한 행성에서
그녀는 여자이고, 혼자였습니다.
보호해줄 가족도,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친구도 없었습니다.
그녀는 스스로 살아남아야 했죠.
아무런 희망도 없던 어느 날.
끝날 것 같지 않던 외로움과 반복된 일상을 가로질러
새로운 운명이 그녀에게 다가옵니다.
스타워즈의 어린이 팬을 담당하는
귀요미 안드로이드 로봇 BB-8와 도망자 핀.
그녀는 이들과 함께
더 나아질 기회도, 희망도 없던 자쿠 행성을 떠납니다.
그리고 아무것도 알 수 없지만, 기회가 남은 우주로 출발합니다.
레이는 우주에서
다양한 인물과 위기에 부딪히죠.
어려움으로 부터 도망치고 맞서는 과정을 통해 레이에게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깨닫게 됩니다.
현재의 어려움을 통과해 보지 않으면
과거는 그저 지나간 시간으로만 기억될지도 모르죠.
레이처럼 현재의 위기에 부딪혀 볼 때,
과거의 경험은 다시 해석됩니다.
지난 시간이 나에게 헛된 것이었는지,
아니면 나를 단단하게 성장시킨 시간이었는지 말이죠.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에 펼쳐진 레이의 성장기를 통해
세 가지를 발견합니다.
지금 이 세 가지가 있다면,
아무리 고단한 현재라 할지라도
미래에 다시 해석될 것입니다.
빛나는 미래를 만들어낸 꼭 필요했던 시간으로 말이죠.
#1. 지루하고 남루한 일상은
우리를 훈련시킨다
레이의 능력은 밀레니엄 팔콘 우주선에 올라탄 순간
발견됩니다.
하루를 먹고살기 위해 날마다 폐우주선의 부품을 뒤지던
그녀는 어느새 우주선 전문가가 되어 있었습니다.
베테랑 조종사 한 솔로(헤리슨 포드)도 어찌할 줄 모르는 위기상황,
레이는 전선을 잡아 뽑아서라도 문제를 해결해 내죠.
단순하고 심플한 그녀의 해결방법이란!
그녀는 우주선에 대해 전문적으로 배운 적이 없었습니다.
지루하고 남루한 일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견뎌낸 시간이 그녀를 우주선 전문가로 키워낸 것입니다.
#2. 누구나 두렵다. 하지만
두려움을 맞설 때 능력이 발견된다.
레이는 우연히 루크의 광선검을 발견합니다.
광선검을 잡은 그녀는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고통스러운 장면을 보게 됩니다.
두려움에 휩싸인 그녀는 이 상황에서
무조건 달아나야겠다고 결심하죠.
하지만 바로 그곳에서 그녀는 어둠의 악, 다크 포스에 붙잡힙니다.
손발이 묶인 채
다크 포스와 대면한 그녀.
다크 포스가 어둠의 기운으로
그녀의 머릿속에 있는
지도를 빼앗으려고 하는 위기상황.
그 누구도 견디기 힘든 다크포스가 주는 두려움과 고통을
힘을 다해 참아내던 그녀는 깨닫게 됩니다.
자신에게 다크포스와 맞설 수 있는
포스(능력)가 있다는 사실을 말이지요.
그녀의 포스에 놀란 다크포스는 뒤로 물러섭니다.
부랑자일 뿐이라고 우습게 여겼던
그녀에게서 포스를 발견한 것이죠.
레이, 자신 또한 자신의 포스에 밀려
뒤로 물러서는 다크포스의
반응을 보고 놀랍니다.
그녀는 가장 두렵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온몸을 맞서는 순간
알게 된 것이죠.
자신에게 어떤 능력이 있는지를 말이지요.
#3. 누군가를 사랑할 때 사람은 성장한다
2시간 넘는 영화를 즐길 수 있게 만드는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 러브라인이지요.
135분의 스타워즈에도 사랑의 힘은
발휘됩니다.
부랑자 레이와 도망자 핀.
의지할 곳 없이 살던
두 사람은 만나자마자 서로를 의지하게 됩니다.
동료애와 우정이 얽힌 사랑의 끈을 잡고
보이지 않는 길 위에서 그들은 한 걸음씩 내딛습니다.
레이를 만나기 전, 핀의 목적은 한 가지였습니다.
퍼스트 오더로부터 탈영한 군인, 핀은
멀리 도망쳐야 했습니다.
'퍼스트 오더'란 말만 들어도 두려움에
벌벌 떠는 그를 바꿀 수 있는 것은 없어 보이더군요.
하지만 레이가 퍼스트 오더의 우주선으로
납치되는 광경을 본 후 그의 목적은 바뀌게 됩니다.
두려움을 뛰어넘는 힘은
결국 사랑이었습니다.
두려움 가득한 도망자에서
핀은 적과 싸우는 저항군으로 바뀌게 됩니다.
광선검을 들고 일대일로 다크 포스와 대결하는 핀은
이제 두려움에 쫓기는 삶에서 두려움을 뛰어넘는 삶이 되었습니다.
전투 중에 기절한 레이가 깨어났습니다.
그녀는 자신 곁에 쓰러져있는 핀을 발견하죠.
자신을 구하기 위해 가장 두려워했던 곳까지 뛰어들어온
핀의 용기는 레이에게도 전달됩니다.
레이도 이제 도망치지 않기로 결심합니다.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받아들이게 되죠.
자신에게 특별한 포스(능력)가 있다는 것을
알았서만은 아니었습니다.
그녀는 자신을 아껴주고 지지해주던 핀의
희생을 헛되게 하고 싶지 않았던 것이죠.
소설이나 영화는
주인공 앞에 닥친 수많은 장애물을
넘고 또 넘는 과정으로 만들어집니다.
우주 전쟁이 벌어지는 스타워즈에
가족도, 가진 것도, 능력도 검증된 적 없는,
여자 주인공 레이는 넘어야 할 장애물이 많았습니다.
그런 그녀 덕분에 영화의 이야기는 풍성해졌고,
그녀의 삶은 극적인 변화를 보여주었습니다.
마치 한 편의 영화처럼 생각해보려 합니다.
지금 넘어야 할 장애물이 많다면
앞으로 우리의 이야기도 풍성해지겠지요.
레이의 이야기처럼 말이죠.
보고 나서 많은 이야기를 쏟아내고 싶게 만드는
스타워즈는 역시 고전 중의 고전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