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은 일상으로 두라
일상을 이벤트로 만들지 마라
일상이 일상으로 흘러갈 때
여정의 놀라움이 찾아오리니
결여는 결여대로 두라
결여를 억지로 채우지 마라
결여는 결여된 채 품어갈 때
사무치는 그 마음에 꽃이 피리니
상처는 상처대로 두라
상처를 감추지도 내세우지도 마라
상처가 상처대로 아파올 때
상처 속의 숨은 빛이 길이 되리니
박노해
유한한 존재로 살아가는 동안 세상, 자연, 사람, 책 을 통하여 깨닫고 그 깨달음이 누군가에게는 작은 희망이 되어 주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