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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브랜든 Feb 14. 2018

생각 바꾸기가 가장 어렵다

취업보다 더 어려워~

몇 년 전의 일이다.

사회에서 만난 후배 한 명이 취업고민에 대해 상담을 요청한 적이 있다. 
그 친구는 서울 중하위권 대학의 경영대학 졸업반이고 영어를 유창하게 하는 아주 
재능 있는 녀석이었다.

나이는 곧 서른이 다가와서 나이와 스펙 때문에 괜찮은 곳에 취업을 하는 것이 어려울 거라고 
스스로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내가 봤을 땐 꽤 

괜찮은 외국계 기업으로 지원해도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 같아서, 그쪽으로 지원을 하라고 조언을 해주었다.

하지만 본인 스스로가 자신이 없어 고민을 하다가, 결국 안정권으로 선택한 서울에 있는 한 중소기업에 취업을 했다. 

취업이 어려워서 그런 결정을 한 것은 이해가 되지만, 내 말을 들었더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았었다. 

국내 중소기업을 비하하는 것은 아니지만,
현실적으로 국내 중소기업은 일반적으로 급여, 복지 및 근무환경이 대기업이나 외국계 기업에 비해 열악한 편이고 기타 이런저런 점들 때문에 힘들 거라 말을 해주었다. 

그리고 가능하면 좀 더 괜찮은 곳으로 도전을 해보라고 말을 해 주었지만, 이미 입사를 결정한 상태라 그런 나의 조언은 무의미했다. 

그리고 1년쯤 후에 다시 연락이 왔는데 다니던 회사를 그만뒀다고 한다. 

바로 내가 말했던 그런 저런 점들 때문에 그만두고, 이제는 더 나은 근무환경을 찾아서 외국계 기업으로 한번 도전을 해보겠다고 한다.

본인이 1년 전에도 늦었다고 말했는데, 1년이 더 지난 후에 다시 도전하겠다고 한다. 
그래서 나름의 전략에 대해 코멘트를 해 주었는데, 

결국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외국계 대기업 계열사로 취업을 하였다.
(물론 그것은 나의 조언 때문이 아니라, 그 친구의 당시 물러서지 않는 분명한 목표와 열정적인 노력 때문이었다) 

지금은 한국지사에서 인정을 받아 global 본사로 발령이 나서 그곳에서 일을 하고 있다. 

1년 전이나 그 후나 나는 똑같은 말을 해 주었고,
그 친구의 스펙과 능력도 다 똑같은데
차이가 나는 것은 단지 본인이 할 수 있다 없다 라고 생각하는 그 생각 차이 하나뿐이었다. 

가장 많이 해 주었던 말은 바로 이 한마디였다.

"된다. 된다니까!"


그리고 재취업에 성공한 한 그 친구의 한마디 

"형 진짜 되네요~"
ㅡㅡ;;

일단 한번 해보고 안 되는 거야 어쩔 수 없지만, 해보지도 않고 지레 겁먹고 도전하지 않는 것은 
남은 인생을 걸고 하는 너무 성급한 판단이 아닐까 싶다. 

생각 바꾸기가 손바닥 뒤집기처럼 쉽다고는 하지만, 진짜 그것을 마음으로 수용하는 것은 
기존의 관념들 때문에 쉽지만은 않은 것 같다. 

책을 읽고 세미나를 참석하고 교육을 받는 것도 결국엔 기존의 낡은 관념을 깨부수고 
뭔가 새로운 생각을 받아들이기 위해서가 아닌가 

내 생각을 고집하여 스스로 우물 안 개구리가 될 필요는 없다. 


집에 가는 열차 안에서 문득 그 친구가 생각이 나서 한번 끄적거려 본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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