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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브랜든 Apr 24. 2018

1분 자기소개의 의미는?

전부 요약해서 말하라고?ㅡㅡ;;

우연히 유튜브에서 1분 자기소개에 관한 한 취업컨설턴트의 동영상을 본 적이 있다.

그 컨설턴트는 1분 내에 지원자가 얘기할 수 있는 모든 부분을 잘 요약해서 얘기를 해야 한다고 한다.

성장배경, 성격, 역량, 지원동기들을 1분 동안 시간 분배를 잘 하여 말을 해야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정말 그럴까? 


적어도 외국계 기업에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본다. 외국계 기업에서 요구하는 1분 자기소개는 'Why should we hire you?'에 대해서만 잘 요약해서 듣고 싶어 한다. 

그게 대체 어떤 내용인가? 

왜 직무, 이 회사에 지원하는가? 우리 회사에서 당신의 역량을 어떻게 기여할 것인가?

이 내용이다. 


좀 더 풀어 말하면 

'언제부터 이 산업, 회사와 직무에 대해 관심을 가져왔고, 그로부터 무엇을 준비했으며, 그렇게 준비한 역량을 지원하는 회사에 이렇게 발휘하겠다.' 한마디로 지원동기와 입사 후 포부다.

상대가 듣고 싶은 얘기는 이것뿐인데, 자신의 신상정보에 대해서 쭈욱 나열하듯이 말하면, 듣는 면접관들은 금세 흥미를 잃는다. 


블로그 구독자 중에 최근에 모 유명 외국계 자동차 부품사에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한 명 뽑는 신입으로 입사한 친구가 한 명 있다. 

그 친구의 1분 자기소개를 대강 기억나는 대로 적어보면 아래와 같다. 


안녕하십니까 지원자 OOO입니다. 

저는 이 회사에 대해 언제부터 관심이 있었고, 회사에 대해 좀 더 알기 위해 방학 때 생산직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현장의 직원들과 회사에 대한 얘기를 많이 나눴는데, 그 후로 이 회사에 꼭 들어와야겠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지원하는 직무에 대해서는 언제  어떤 계기로 관심을 가지게 이런저런 스킬을 쌓았습니다.~~~ 이런 저의 역량을 A사에서 꼭 발휘하고 싶습니다~~~


예전에 옆집에 사는 국내 굴지의 은행 본사 기획실에 근무하던 형님과 얘기를 나눠봤다. 본인이 면접관으로 있을 때 1분 자기소개까지만 하면 1등과 꼴찌가 딱 나눠지고, 그 결과는 신기하게도 나머지 면접관들의 것과 똑같았다고 한다. 


그들이 귀 기울여 들었던 부분은 모두 '왜 이 직무와 이 회사에 지원했고, 어떻게 그 역량을 회사에 발휘할 것인가?' 였다고 한다.  그 내용으로 말하는 사람은 대부분 통과가 되었고, 성장배경, 성격 등~~, 자기 얘기가 아닌 어디서 들은 좋은 말, 명언 등을 쭉 나열하는 사람들은 거의 다 바로 탈락을 시켰다고 한다. 

 

1분 자기소개는 철저하게 지원동기 위주로 말해야지 좋은 점수를 받지, 자기소개서에 있는 모든 내용을 요약해서 나열하듯이 말하면 점수를 거의 못 받는다고 한다.


국내 기업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마찬가지인 것 같다. 본인이 하고 싶은 얘기를 하지 말고 회사가 듣고 싶어 하는 얘기를 1분 안에 요약해서 말하는 것이 1분 자기소개이다. 꼭 1분을 맞춰야 할 필요는 없다. 1분이라는 상징적인 의미는 그만큼 핵심만 말하라는 것이라는 점을 잊지 말자! 

그 핵심은 지원동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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