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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브랜든 Nov 13. 2020

지방대생, 업계상위 외국계기업 취업이야기

블로그를 운영한지 5년동안 대략 300명정도의 구독자들로부터  블로그, 세미나등을 통해 도움받아 취업을 했다는 letter와 메세지를 받았는데, 그 중 기억에 남는 몇몇이 있다. 

남들보다 조금 열악한 환경에서 준비하여 보통 이상의 성과를 낸 그들. 

그 중 한명의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지방 사립대를 나와 현재 세계적인 생명과학회사에 다니고 있는 S님의 이야기다. (개인정보라 이름은 이니셜로, 회사명을 밝히지 못함을 양해 바란다.)

당시 경상도 지역에서 학교를  다니는 학생이었는데, 3년전 선릉에서  했던 세미나를 참가하기 위해 서울로 왔었다.

세미나 후에 잠깐 얘기를 나눴는데, 졸업 전이었고 커피숍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고 했다.  

지방에서 올라온 사람들은 그 정성을 봐서 아무래도 시간을 조금이라도 내서 얘기를 나눈곤 한다. 

처음 본인 소개를 받았을때,  속으론 솔직히 좀 힘들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고자 하는 산업군의 회사들은 사실 서울 유수의 대학 학생들도 들어가기가 쉽지 않은게 현실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기본적으로 외국계는 적극적으로 준비한 사람을 좋아하므로, 직무와 관련된 활동과 스토리를 지금부터 만들라고 했다.  가고 싶은 분야는 Sales,

외국계의 Sales는 경력위주로 채용을 하므로 Sales파트로 진입을 하고 싶다면 지원부서인  sales admin, CS등으로 진입을 해서 향후 sales로 올라가라는 조언을 했고, 지금부터 해야 할 것은 영업과 관련된 어떤 경험이라도 쌓으라고 했다. 그리고 했던 모든 활동은 가능한 정량화하여 정리를 하라고 했다. 

지금하고 있는 커피숍 알바에서 많은 고객들을 응대하고 있다고 하는데,  단순히 그렇게 정리할 것이 아니라. 

하루 몇명 응대. 칭찬 피드백 몇건. 개선사항 몇건등으로 정리하는 것이 좋고, 관련 내용이 없다면, 

지금부터라도 계획을 하고 스토리를 만들어 나가라고 했다. 

그러고 나서 얼마 후에 블로그 댓글로 연락이 왔다. 그렇게 실천을 하고 있다고. 긍정의 에너지가 넘치는게 글에서 느껴졌다. 

그러고 다시 얼마 후 목표로 하는 기업에 면접기회가 잡혀서 최종면접까지 보게 되었단다. 

면접후에는 Thank you letter를 면접관들에게 보내면 좋다는 얘기를 했다. 

누구나 다하면 그닥 어필이 안되지만, 말을 해도 실천하는 사람은 거의 없으므로 하는 사람에겐 어떻게든 플러스 요소가 될 수 있다. 

면접관들의 연락처를 몰라서 인사담당자에게만 보냈다고 들었다. 

그로부터 며칠 후 받은  결과는 낙방. 

아쉽게 되었지만, 가능성은 봤으므로 얼마든지 도전을 확대하면 곧 좋은 결과가 있을것 같았다. 

6개월쯤  후에 또 연락이 왔는데, 떨어진 그 회사에서 다시 연락이 와서 면접을 보고 최종합격을 했단다. 

그 6개월 사이에 무슨일이 일어난걸까?

낙방이후에도 인사담당자에게 안부메일을 보냈단다. 추석때 명절 잘 보내라고 안부인사, 크리스마스때 연말연시 잘 보내라고 인사. 구정때  새해인사 이렇게 한 세번 정도 보냈단다. 

그러고 구정이 지나자마자 그 인사담당자에게 연락을 받았단다. 

"S님 혹시 저번에 지원했던 포지션 여전히 관심이 있으세요? 이번에 마침 포지션이 오픈되었는데, 관심있으면 면접일정을 잡을게요"

그렇게 면접을 보게되고, 최종합격까지 되었다. 

보통 신입의 경우 이렇게까지 인사담당자가 챙기는 경우는 없는데, 꽤나 마음에 들었나 보다. 어느회사든 인성과 태도가 바른사람을 좋아하는 것 같다. 

보통의 외국계 헬스케어 기업들은 신입 포지션을 정규직으로 잘 뽑지 않는다. 특히 제약 부문은. 

S님도 1년 계약직으로 들어갔는데, 첫해 근무평가가 좋아서 1년을 더 연장하고, 2년이 되면 대부분 퇴사를 하게되는데, 역시 근평이 좋아서 올해 정규직으로 전환이 되었단다. 

가끔 세미나를 할때 멘토로 초대를 하는데, 만날때마다  늘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로 가득차서 나또한 그로부터 에너지를 얻는다. 그런 사람은 어딜가도 환영을 받을 거란 생각을 한다. 

비록 직장생활 3년이 채 안되었지만, 앞으로도 계속해서 성장할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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